​CJ제일제당, 2년 연속 '1조 클럽' 조기 달성...올해 키워드 '글로벌·신사업'

2022-02-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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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익 1조2878억...4분기도 호실적 예고

새해 글로벌 시장 확대, 신성장동력 찾기 주력

원재료·물류비 상승엔 대응 필요

[사진=CJ제일제당]

지난해 영업이익 ‘1조 클럽’을 조기 달성한 CJ제일제당이 올해는 글로벌 확장과 신성장동력 찾기에 주력한다. ‘비비고 만두’ 글로벌 히트에 만족하지 않고, ‘넥스트 만두’를 고민하는 한편, 혁신 성장을 위한 새로운 사업 영역을 적극적으로 확장해나가겠다는 구상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 2020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작년 3분기 만에 1조287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오는 14일 발표 예정인 4분기 실적에서도 3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 기록은 그동안 공격적으로 투자해왔던 글로벌 식품 사업의 안착과 바이오 사업의 꾸준한 성장이 배경이 됐다. 국내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꾸준히 커지면서 비비고·햇반·고메 브랜드 제품이 캐시카우 역할을 했고, 이를 바탕으로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시장을 개척해 K-푸드의 영역을 넓혔다. 바이오 부문에서는 농업·식품 부문의 ‘그린바이오’를 중심으로 환경·에너지 부문의 ‘화이트바이오’, 의료·제약 부문의 ‘레드바이오’를 3개 축으로 성장시켜가고 있다. 지난 3분기에는 바이오 부문 매출액이 1조422억원을 기록하면서 첫 분기 매출 1조원 기록을 달성했다.
 
‘비비고 만두’ 넘어 ‘넥스트 만두’
 CJ제일제당은 올해도 신성장동력 찾기에 주력할 예정이다. 크게는 식품과 바이오 두 축을 유지하면서 각 분야 사업 분야는 스타트업처럼 끊임없이 혁신해 신사업을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식품 분야에서는 푸드 테크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먹거리에 주력한다. 대체육, 배양육, 친환경 조미 소재 등 지속가능한 먹거리 발굴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제품이 지난해 비건 인증을 받은 100% 식물성 '비비고 플랜테이블 만두'로, 향후 라인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넥스트 만두’를 찾고 있다. 비비고 만두가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처럼 햇반을 중심으로 한 가공밥 식품과 한국식 치킨 등을 K-푸드 대표 제품으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그리바이오 외에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 등 신사업 개척에 주력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올해도 식품과 바이오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고, 새로운 혁신 성장을 위한 신사업, 신성장동력을 찾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식품에서는 비비고 만두 넥스트를 찾고, 바이오 부문에서도 신약 기술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심 끝 가격 상승...원재료·물류비 상승 대응 관건
전 세계가 겪고 있는 물류난과 원자재값 상승은 올해 중점적으로 관리해야 할 변수다. 원재료 수입 비중이 높은 식품 산업은 제조 비용 상승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비비고 브랜드의 냉동만두 가격을 평균 5~6% 인상했지만, 가격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무작정 가격 인상 카드만 내세울 수도 없기 때문이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불안정한 글로벌 유통망과 원자재값 상승은 올해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식료품 업계 전체적으로 원재료값과 물류비가 너무 올랐다. 적자를 볼 수는 없기 때문에 (올초 제품 값을 올렸지만) 식품업계는 가격 경쟁이 심한 시장이다”라며 “원재료 공급과 물류 비용 상승은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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