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환경부의 2022년 전기차 보조금 지원대상 현황에 따르면, EV6는 올해 보조금 100%인 7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EV6는 스탠다드와 롱레인지 모델, 2륜과 4륜, 휠 크기에 따라 19인치와 20인치 등 다양한 스펙으로 이뤄져 있지만, 모든 조건에서 7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EV6는 환경부가 정한 올해 전기차 보조금 지급 방식인 인증사양별 기본가격 기준과 함께 높은 주행거리와 전비 혜택을 충족하면서 100% 지원이 가능해졌다. 인증사양별 기본가격 보조금은 사양별 최저 트림 기준으로 보조금 지급을 책정한다.
EV6 롱레인지 모델 중 가장 저렴한 트림인 라이트는 2륜 가격이 5020만원, 4륜은 5320만원이다. 5500만원 미만 전기차에 100% 보조금을 지급하는 환경부 지침을 만족시키고 있다. GT라인 트림 가격은 5500만원을 넘고 있지만 라이트 트림 가격이 5500만원 미만을 충족해 보조금 100% 지급이 가능한 것이다. EV6 GT라인 판매가격은 2륜 5680만원, 4륜 5980만원이다.
테슬라 ‘모델3’와 ‘모델Y’는 기본판매가 5500만원 이상이 매겨져 50%의 보조금만 받을 수 있다. 보조금 50% 기준은 5500만~8500만원 미만이다. 모델3는 트림에 따라 310만~315만원, 모델Y 롱레인지는 315만원을 지원받는다. 모델Y 퍼포먼스는 8500만원 초과로 보조금 혜택이 0%다.
제네시스 ‘GV60’는 스탠다드 2륜 19인치 휠 모델이 350만원, 스탠다드 4륜 19인치와 20인치 모델은 각각 349만원, 336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퍼포먼스 4륜 19인치는 319만원으로 보조금이 줄어든다.
고급 브랜드로 명성이 높은 BMW와 벤츠는 일부 모델만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BMW ‘i3 120Ah’의 Lux, SoL+ 트림은 621만원을, ‘iX3 M’ 스포츠 모델은 299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벤츠는 ‘EQA 250’ 모델만 280만~299만원의 보조금이 책정됐다.
최근 한국 시장에 진출한 폴스타코리아의 ‘폴스타2’는 설 연휴가 지난 뒤 전비 등 종합 평가를 거쳐 보조금 비율을 결정할 예정이다. 환경부 기준에 부합한다면 폴스타2 롱레인지 싱글모터가 보조금 100%를, 듀얼모터 모델은 50%만 지급 받는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올해 전기차 보조금 지급액 기준이 크게 바뀐 것과 각 브랜드별로 전기차 신차를 쏟아내면서 테슬라 판매량에도 적잖은 변화가 일 것으로 보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1만7828대를 판매해 전년 1만1826대보다 50.8% 신장했다.
그러나 최근 폴스타2는 사전계약에서만 4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고, 아우디는 지난해 1553대, 메르세데스-벤츠는 1363대, 포르쉐는 1296대를 판매하는 등 고급 전기차 판매 전략이 통하기 시작했다.
더욱이 올해는 수입차 브랜드마다 신차 출시에 박차를 가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E클래스의 전동화 모델인 ‘더 뉴 EQE’, 고성능 브랜드 AMG의 순수전기차 ‘AMG EQS’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BMW 역시 플래그십 전기차 ‘iX’를 잇는 ‘iX3’ 출시와 함께 내년 4시리즈의 전기차 모델인 ‘i4’ 등 전기차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
아우디는 전기 SUV ‘Q4 e-트론’을, 폭스바겐은 전기 SUV ‘ID.4’ 투입을 앞두고 있다. 특히 Q4 e-트론은 6000만원 미만의 가격대로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 속해 가격 경쟁력을 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