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보조금 100% 모델은?…수입전기차 "0%도 괜찮아"

2022-02-0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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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첫 번째 전용전기차 'EV6' [사진=기아]

올해 전기차 보조금 100%를 충족하는 모델은 기아 ‘EV6’가 사실상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다르게 보조금 기준이 한층 까다로워졌다. 그러나 일부 수입차 브랜드는 1억원 이상의 신모델 출시에 박차를 가하며 보조금과 상관없이 전기차 프리미엄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1일 환경부의 2022년 전기차 보조금 지원대상 현황에 따르면, EV6는 올해 보조금 100%인 7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EV6는 스탠다드와 롱레인지 모델, 2륜과 4륜, 휠 크기에 따라 19인치와 20인치 등 다양한 스펙으로 이뤄져 있지만, 모든 조건에서 7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EV6는 환경부가 정한 올해 전기차 보조금 지급 방식인 인증사양별 기본가격 기준과 함께 높은 주행거리와 전비 혜택을 충족하면서 100% 지원이 가능해졌다. 인증사양별 기본가격 보조금은 사양별 최저 트림 기준으로 보조금 지급을 책정한다.

EV6 롱레인지 모델 중 가장 저렴한 트림인 라이트는 2륜 가격이 5020만원, 4륜은 5320만원이다. 5500만원 미만 전기차에 100% 보조금을 지급하는 환경부 지침을 만족시키고 있다. GT라인 트림 가격은 5500만원을 넘고 있지만 라이트 트림 가격이 5500만원 미만을 충족해 보조금 100% 지급이 가능한 것이다. EV6 GT라인 판매가격은 2륜 5680만원, 4륜 5980만원이다.
 

현대자동차 첫 번째 전용전기차 '아이오닉5'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 ‘아이오닉5’는 EV6와 달리 일부 트림만 7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아이오닉5 롱레인지 2륜은 700만원을 받을 수 있으나, 4륜은 전비와 주행거리로 인해 671만~696만원에 머물렀다.

테슬라 ‘모델3’와 ‘모델Y’는 기본판매가 5500만원 이상이 매겨져 50%의 보조금만 받을 수 있다. 보조금 50% 기준은 5500만~8500만원 미만이다. 모델3는 트림에 따라 310만~315만원, 모델Y 롱레인지는 315만원을 지원받는다. 모델Y 퍼포먼스는 8500만원 초과로 보조금 혜택이 0%다.

제네시스 ‘GV60’는 스탠다드 2륜 19인치 휠 모델이 350만원, 스탠다드 4륜 19인치와 20인치 모델은 각각 349만원, 336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퍼포먼스 4륜 19인치는 319만원으로 보조금이 줄어든다.

고급 브랜드로 명성이 높은 BMW와 벤츠는 일부 모델만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BMW ‘i3 120Ah’의 Lux, SoL+ 트림은 621만원을, ‘iX3 M’ 스포츠 모델은 299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벤츠는 ‘EQA 250’ 모델만 280만~299만원의 보조금이 책정됐다.

최근 한국 시장에 진출한 폴스타코리아의 ‘폴스타2’는 설 연휴가 지난 뒤 전비 등 종합 평가를 거쳐 보조금 비율을 결정할 예정이다. 환경부 기준에 부합한다면 폴스타2 롱레인지 싱글모터가 보조금 100%를, 듀얼모터 모델은 50%만 지급 받는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올해 전기차 보조금 지급액 기준이 크게 바뀐 것과 각 브랜드별로 전기차 신차를 쏟아내면서 테슬라 판매량에도 적잖은 변화가 일 것으로 보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1만7828대를 판매해 전년 1만1826대보다 50.8% 신장했다.

그러나 최근 폴스타2는 사전계약에서만 4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고, 아우디는 지난해 1553대, 메르세데스-벤츠는 1363대, 포르쉐는 1296대를 판매하는 등 고급 전기차 판매 전략이 통하기 시작했다. 

더욱이 올해는 수입차 브랜드마다 신차 출시에 박차를 가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E클래스의 전동화 모델인 ‘더 뉴 EQE’, 고성능 브랜드 AMG의 순수전기차 ‘AMG EQS’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BMW 역시 플래그십 전기차 ‘iX’를 잇는 ‘iX3’ 출시와 함께 내년 4시리즈의 전기차 모델인 ‘i4’ 등 전기차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 

아우디는 전기 SUV ‘Q4 e-트론’을, 폭스바겐은 전기 SUV ‘ID.4’ 투입을 앞두고 있다. 특히 Q4 e-트론은 6000만원 미만의 가격대로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 속해 가격 경쟁력을 더할 전망이다.
 

폴스타코리아가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 전기차 모델 ‘폴스타2’ [사진=폴스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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