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벨라루스 주재 공관 직원 가족에 철수 지시

2022-02-01 16:30
  • 글자크기 설정

"정부 서비스 제공에 한계…여행도 자제"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야로슬라블에 전술 미사일인 이스칸데르 미사일의 발사 차량이 훈련을 위해 주차돼 있다. [사진=연합뉴스·러시아 국방부 공보실 제공 영상 캡처]


미국 국무부가 벨라루스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들의 가족에게 철수 명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러시아가 인접국인 벨라루스에도 병력을 대거 배치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CNN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31일(현지시간) "벨라루스 주재 미국 직원 가족에게 출국을 명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일상적·긴급 서비스를 제공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여행 자제도 권고했다. 국무부는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러시아 측 병력 증강으로 상황 예측이 불가능하고, 지역 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벨라루스에 체류하거나 여행을 고려하는 미국 시민은 이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미 벨라루스 현 정부의 자의적인 법 집행 등을 이유로 이곳을 여행 겅보 최고등급(여행 금지)인 4단계로 지정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달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주재 미 대사관의 비필수 인력과 외교관 가족에게도 철수를 지시했다. 러시아는 최근 몇 달간 우크라이나 국경에 약 10만명의 병력을 투입해 언제 군사행동을 할지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 회의에서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 국경에 러시아 병력 5000명이 주둔 중이며, 2월 초순까지 러시아가 이곳에 3만명이 넘는 병력을 집결시키려 한다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