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 출발은 설 전일인 31일 오전, 귀경 출발은 설 다음날인 2월 2일 오후에 가장 많은 인원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10명 중 9명 이상은 승용차로 이동할 계획이다.
26일 한국교통연구원에서 실시한 '설 연휴 통행실태조사'에 따르면 오는 28일부터 2월2일까지 6일 동안 전국의 귀성·귀경 이동 인원은 2877만명, 1일 평균 이동인원은 480만명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설 대비 17.4% 증가한 수치다.
설 연휴기간 중에는 귀성·여행·귀경 출발일이 집중되는 1일 교통혼잡이 가장 심할 전망이다.
날짜별 이동인원은 △28일 461만명 △29일 486만명 △30일 476만명 △31일 458만명 △설 당일인 2월 1일 531만명 △2월 2일 465만명으로 예상된다.
설 연휴기간 이용할 교통수단으로는 승용차가 절대 다수를 차지할 전망이다. 승용차가 90.9%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버스 4.0%, 철도 2.9% 순으로 나타났다.
차량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고속도로로는 경부선이 26.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해안선 14.1%, 중앙선 10.2%, 호남선(천안-논산) 7.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국교통연구원 측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이, 사적모임 제한으로 아직 이동 계획을 정하지 못한 국민들이 19.4%를 차지하고 있어 실제 이동 규모 및 혼잡 상황 등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설 연휴를 보내기 위해서는 자발적인 참여와 협조가 가장 중요한 만큼 정부는 방역 수칙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를 시행할 계획이다.
우선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 TV, 라디오 등 가용 홍보 수단을 총 동원해 교통 분야 주요 방역수칙 메시지를 집중 홍보하고 참여를 유도한다.
대중교통 방역을 위해 철도는 창가좌석만 운영 중이다. 버스․항공은 창가좌석 우선 예매, 좌석 간 이격 배치를 권고하고 여객선의 경우 증선·증회를 통해 이용자의 안전을 확보한다.
모든 교통수단에 대해서는 운행 전후 소독 강화 및 수시 환기, 비대면방식 예매 실시, 차량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및 대화 자제, 음식물취식금지를 강력히 시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폭설과 한파 등 겨울철 기상 악화와 사고 발생 등을 대비해 비상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결빙구간 및 취약구간 집중관리를 위해 도로시설에 대한 사전점검을 실시한다.
국토교통부 본부, 각 지방국토관리청, 국토관리사무소, 도로공사에 제설대책반을 편성해 비상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제설장비를 사전 확보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계획이다.
또한, 도로공사, 고속도로순찰대, 119구급대 간 신속한 연락체계를 구축해 사고발생 시 긴급 후송에 차질 없이 대응하고 교통방송·VMS·입간판 등을 활용해 고속도로 소통상황 및 돌발상황(사고․통제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이와 함께 국도 조기 개통, 갓길차로제 운영으로 도로 용량을 확대하고,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 등을 통해 교통량 집중을 완화하는 등 교통관리도 강화한다.
도로 차량 소통 향상을 위해 국도 39호선 토당∼원당 등 17개 구간(110.7km)이 개통된다.
이와 함께 교통혼잡 예상구간을 선정해 관리하고, 갓길차로제(13개 노선 63개 구간, 316.7㎞), 고속도로 나들목(IC) 진출구간 혼잡에 따른 본선 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임시 감속차로(6개 노선 15개소 11.5km)도 운영할 계획이다.
교통량 분산을 위해 첨단 정보통신기술(ITS)을 활용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고속도로 정체 시 49개 구간에 대해 우회 노선 소요시간 비교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어명소 교통물류실장은 "오미크론 확산이 우려되므로 교통수단에 대한 방역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철저한 교통 방역 태세를 구축해 줄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겨울철에는 폭설·한파 등 기상여건 악화로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므로 고향 가는 길 안전운전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