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청년창업자 양성을 위해 올해 청년창업사관학교(청창사) 입교생 875명을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청창사는 유망 창업아이템과 혁신기술을 보유한 우수 창업자를 발굴해 입주공간 제공, 교육·지도, 사업화 자금 지원 등 창업 전 단계를 묶음(패키지)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1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청창사는 현재까지 5842명의 청년창업가를 배출했으며, 5조 768억원의 누적 매출 기록과 1만 7823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 성과를 냈다.
올해 청창사는 전년도 사업전반에 대한 전수조사와 청년 창업자 간담회 등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MZ세대가 원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 2.0’으로 새롭게 탈바꿈할 계획이다.
새로운 청창사는 MZ세대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민간이 주도해 우수창업자를 유치·육성 여건한다. 민간 창업기반이 열악한 비수도권 우수창업자를 위해 대전에 ’민간주도형 청창사‘를 시범 도입한다. 민간주도형 청창사는 직접투자 기능이 있는 창업기획자(AC)가 운영기관이 돼 비수도권 우수창업자를 직접 선발해 육성하고, 직접투자 혹은 투자유치 과정까지 책임지는 새로운 운영방식이다.
지역 특성을 고려한 특화프로그램도 새롭게 운영한다. 서울은 글로벌 벤처캐피털(VC), 창업기획자(AC) 등 투자전문기관이 소재한 점을 고려해 글로벌투자 분야를 특화한다. 주요공단이 밀집한 경기지역은 소부장 중심의 제조창업 특화, 군부대가 밀집한 경기북부에는 군장병 특화를 실시한다. 특화지역에서는 사업화자금 한도 상향 및 업종 전문가 교육·지도(코칭)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 중심으로 민간 시연회(데모데이)가 개최되는 점을 고려해 지역거점에서 시연회를 열 계획이다. 기존 10개 청창사에서만 시행했던 기업활동(IR) 교육도 18개 전체 청창사로 확대해 유관기관(한국벤처투자, 기술보증기금 등) 투자연계 등을 추진한다.
특히 청년 입교자 중심으로 선발 방식을 개선하고 투명한 사업관리를 위해 사업비 관리 운영체계를 개선한다.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 등에서 청창사 입교생 선발 과정이 부실한 데다 불법 브로커가 개입해 사업자금을 부정수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라서다.
입교 희망자의 지원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사업계획서 작성기간에 온라인 무료자문을 실시하고, 발표심사 자료를 별도 PPT가 아닌 서류심사시 제출한 신청서로 대체한다.
사업비 관리강화를 위해서는 시제품 제작, 기계장치 구입 등에 대한 확인 절차를 강화하고 창업사업 지원내역, 사업화자금 집행내역 등을 창업진흥원 창업관리시스템과 연계해 창업사업 지원이력을 종합관리 할 계획이다.
올해 청창사 사업은 만 39세 이하 창업 3년 이내인 대표자를 대상으로 한다. 오는 13일부터 2월 4일 오후 2시까지 K-스타트업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단 대전 청창사는 민간운영사가 입교생을 직접 선발하기 위해 이번 공고시에는 입교생을 모집하지 않으며 오는 2월 중에 별도로 모집공고를 할 계획이다. 비수도권 지원자는 대전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중복지원을 허용하고 동시 합격시 원하는 지역에 입교 선택권을 부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