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2022년 아파트 분양 물량을 조사한 결과 전국 470곳 사업장에서 총 40만7374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난해보다 50.2% 증가한 수치다.
서울에서만 53개 단지, 4만7626가구가 분양 대기 중이다. 지난해 6876가구 대비 7배 가까이 늘어난 물량이다.
그러나 지난해에도 올해와 비슷한 계획 물량(4만4722가구)을 잡아 놓고도 실제로는 15% 공급에 그쳐 실제 분양까지 이어질지는 두고봐야 한다.
올해 가장 주목할 만한 사업지는 단연 강동구 둔촌1동 '둔촌올림픽파크에비뉴포레'다. 둔촌주공을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85개 동에 1만2032가구 규모로 짓고 있다. 일반분양 물량만 4786가구에 달해 실수요자 관심이 높다.
조합과 시공사 간 공사비 증액 문제 등 갈등이 계속되고 있어 분양이 하반기로 늦춰질 수도 있다.
이 단지도 당초 지난해 분양할 예정이었지만 조합이 이전 시공사인 대우건설과 진행한 소송에서 패하면서 분양 일정이 밀렸다.
강북권에서는 동대문구 이문동 2개 재개발 단지에서 7390가구가 대기 중이다.
3월 공급이 예정된 이문3구역은 총 4321가구에 이르는 대단지로 짓는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1067가구다.
5월에는 이문1구역에서 3069가구가 조성된다. 803가구는 일반분양 몫이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홍은13구역 아이파크'(가칭)도 상반기 분양할 예정이다. 총 686가구 규모며 411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이르면 하반기에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진주아파트'를 재건축해 일반에 선보일 계획이다. 전용면적 43~157㎡ 267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233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청약시장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했다. 수도권 주요 재개발·재건축 사업장과 3기 신도시 등 유망 지역 및 단지들의 분양이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최태순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주택 수요가 많은 서울 등 수도권에 분양 물량이 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청약 호조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대출 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 공급량 확대 등 변수에 따라 지역(단지)별 청약 경쟁률은 낮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