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가 해외 신시장으로 공들여온 러시아에서 초대형 가스화학 플랜트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DL이앤씨는 러시아 발틱 콤플렉스 프로젝트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수주 금액은 약 1조6000억원이며, DL이앤씨는 설계와 기자재 조달을 담당한다.
우스트-루가는 핀란드만에 자리 잡은 러시아의 주요 항만도시 중 하나로, 현재 대규모 투자가 진행 중이다. 향후 연간 450억㎥의 천연가스를 처리해 LNG와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러시아 최대 규모의 가스화학 복합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DL이앤씨는 유럽의 선진 건설회사와 경쟁한 끝에 러시아 최대 규모의 플랜트 수주에 성공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의 큰손인 러시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DL이앤씨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발판 삼아 러시아에서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천연가스 보유국이자 생산국이며, 글로벌 3대 산유국이다. 북극해에 매장되어 있는 약 150억t의 석유와 약 100조㎥의 천연가스 개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지난 2015년 러시아 현지에 법인을 설립하는 등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초기 여러 시행착오와 어려움을 겪었으나 가스, 정유, 석유화학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실적을 쌓았다.
2016년부터는 유럽의 선진 건설사들이 독식해온 기본설계 분야에 진출했으며, 올해 초 모스크바 정유공장 프로젝트와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본격적인 결실을 맺고 있다.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그동안 한국 건설회사들이 넘기 힘든 장벽으로 여겨졌던 러시아 시장에서 따낸 대형 수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디지털 혁신과 BIM 기반 설계 역량을 더욱 강화해 향후 확대가 예상되는 러시아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굳건하게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