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과세 기준일을 앞두고 쏟아진 개인의 '팔자' 주문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상승세로 마감했다. 배당을 노리는 외국인과 기관의 적극적인 순매수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12월 2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0.69포인트(0.69%) 오른 3020.24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1조9611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쏟아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조5190억원, 4432억원 규모의 순매수로 지수 반등을 이뤄냈다.
양도소득세를 부과 요건을 피하려면 오늘까지는 주식을 팔아야 하며, 연말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오늘까지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 두 이슈에 따라 입장이 다른 투자자간의 힘겨루기 장세가 펼쳐졌다는 게 증권가의 해석이다.
이날 증시에서 대형주 대부분이 올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네이버, 삼성바이오로직스, 카카오, 현대차 등이 오름세를 기록한 가운데 시총 상위 20위 중 기아차 홀로 약세였다.
업종별로도 의료정밀과 운수창고를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다. 전기가스업은 4%, 섬유의복은 3%대 강세였다.
한편 코스닥도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16.08포인트(1.59%) 오른 1027.44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개인이 1조1292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기관이 8243억원, 외국인이 3180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대형주 대부분도 오름세를 기록했으며,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와 정보기기, 운송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