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들은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아들 동호씨의 고려대 입학과정에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정경희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 67명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호 씨는 성남시의 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삼수 끝에 수시 특별전형으로 고려대학교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재수생이나 삼수생의 경우 보통은 수능성적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고 했다.
특히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이 부모가 만들어준 가짜 스펙을 가지고 2010년도 세계선도인재전형으로 고려대 환경생태학부에 부정 입학했다"며 "그런데 마침 동호 씨가 거친 것으로 추정되는 2012년도 고려대 수시특별전형 역시 이와 유사한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의원들은 이씨가 고려대에 합격한 2012년도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시기와 겹치며, 고려대가 이씨의 입시와 관련된 자료를 국회에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러한 국민의힘 측 주장에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며 성명에 참여한 의원들에 대한 고소,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권혁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부단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씨는 삼수가 아닌 재수를 했으며 고려대 경영학과에 수시 특별전형이 아닌 수시 일반전형으로 입학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씨가 입학한 수시 일반전형은 논술과 학생부 전형인데, 해당 전형으로 수시 일반전형에 응시하려면 수능 커트라인에 통과한 후에야 응시 자격이 부여된다”고 설명했다.
권 부단장은 “국민의힘이 사실관계 검증도 없이 막장 네거티브에 나섰다”며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 하락과 나락으로 떨어지는 당 내부 사태를 치졸한 네거티브로 덮자는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