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 올해 마지막주 A주 어디로?..."호재와 악재 공존"

2021-12-27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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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상하이종합 0.39%↓ 선전성분 1.06%↓ 창업판 4%↓

中 공업기업 이익·제조업 PMI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

[사진=로이터]

12월 마지막 주이자 올 한해 마지막 주인 이번 주(12월 27~31일) 중국 시장은 호재와 악재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박스권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20~24일) 중국 증시는 하락세로 한 주를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주간 낙폭 0.39%를 기록하며 마지막 거래일인 24일 3618.05로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도 일주일간 각각 1.06%, 4% 하락해 각각 1만4710.33, 3297.11로 장을 마쳤다.

이번 주도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은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최근 들어 미국과 중국은 신장위구르자치구를 둘러싸고 긴장감을 형성하며 미·중 양국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 23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신장 지역에서 생산된 상품의 수입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위구르족 강제노동 금지법'에 서명했다. 이 법은 준비 기간을 거쳐 6개월 후 발효된다.

이에 중국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외사위원회는 곧바로 성명을 통해 "근거 없이 이른바 신장 '강제노동' 문제를 날조하고 인권을 기치로 난폭하게 중국 내정에 간섭했다"며 반발 목소리를 냈으며, 신장 지방정부도 "위구르족 강제노동 금지법은 중국의 내정에 공개적으로 간섭하는 행위"라며 "이는 냉전 의식이 부활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맹비난했다. 

여기에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도 시장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소재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봉쇄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서 확진자가 쏟아져 도시 전체가 봉쇄되면서 시안에 기반을 두고 있는 다수 상장사의 정상적인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호재도 공존한다. 
중국 금융당국이 해외시장에 대한 자국 기업의 우회 상장 수단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기로 하면서 중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걷힐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지난 24일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홈페이지에 '국내 기업의 해외 상장 관련 제도 규정'을 발표해 우회상장 감독 범주를 가변이익실체(VIE) 구조를 가진 기업까지 확대키로 했다. 

다만 국내법 준수를 전제로 요건을 갖춰야 한다. VIE구조를 통해 상장하려면 먼저 증감회에 등록해야 한다. 요건에 충족한 자료를 제출할 경우 최대 20일(영업일 기준) 내 등록 절차를 마칠 수 있다.
 

이번주 중국증시 주요 일정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등 종합]

중국의 경제 현황을 진단해 볼 수 있는 지난 11월 공업기업 이익과 12월 제조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차례로 발표된다.

우선 오는 27일 11월 공업이익 지표가 나온다. 지난 10월에는 수출 호조 덕분에 24.6% 증가했다.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11월 중국의 공업 분야 기업들의 수익성이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업기업 이익 증가율은 공업 분야의 수익성 동향을 보이는 지표다. 중국은 연 매출 2000만 위안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매달 이 지표를 산출해 발표한다.

오는 31일엔 중국 국가통계국에서 12월 중국 제조업 공식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발표한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12월 제조업 PMI가 50.5로, 전달치(50.1)보다 소폭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두 달 연속 확장 국면을 이어가는 것이다. 

중국 PMI는 지난 3월 51.9로 정점을 찍은 후 7개월 연속 하락했다. 특히 9월과 10월에는 두 달 연속 기준선을 밑돌았다가 석 달 만에 위축 구간을 벗어났다. 지난달에는 49.2까지 떨어져 2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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