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내년 2월 CEO 교체 가능성…김창환-백정완 2파전 유력

2021-12-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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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사업 부문 경험한 인물 필요 판단

[사진=대우건설]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대우건설을 이끌 차기 CEO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형 대우건설 사장의 후임으로는 전·현직 주택건축사업본부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중흥그룹과의 최종 인수절차가 마무리되는 2022년 2월께 차기 사장 인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장 후보로는 대우건설 전무급 인사 9명이 물망에 올랐다. 대우건설이 산업은행 품에서 외부인사가 요직을 차지한 사례가 많았던 만큼 중흥그룹은 임직원들의 마음을 얻고 조직을 안정화하기 위해 내부인사 승진으로 경영진을 발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 중에서도 현 주택사업본부장인 백정완 전무와 현 신사업본부장이자 전 주택사업본부장인 김창환 전무가 유력 후보로 이름이 오르고 있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할 때부터 주택사업 강화 등을 강조해온 만큼 주택부문을 경험한 인물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두 사람 모두 35년 이상 대우건설에 몸 담은 '대우맨'이다.

백정완 본부장은 1963년생으로 한양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대우건설에 공채 입사했다. 지난 2018년 11월부터 주택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다.

대우건설은 주택 사업 호조로 지난해와 올 상반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3조8992억원의 수주고를 올려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을 예고한 상태다. 대우건설의 주력 사업인 주택사업무문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백 본부장이 역량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창환 본부장은 1961년생으로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해 1984년 대우건설에 공채로 입사했다. 2017년 주택건축사업본부장에 오른 뒤 2018년 6월 최고재무책임자를 맡았다가 2019년 8월 정항기 관리부문 대표가 선임되면서 신사업추진본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내부관리와 현장업무를 두루 겪으며 경영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중흥그룹 입장에서는 대우건설 내부 사정에 정통한 인물을 대표이사로 내세우는 것이 인수합병 이후의 조직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중흥그룹의 주력사업인 주택사업부문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지배구조개편에 따른 대우건설 내부 반발을 잠재울 수 있는 인물을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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