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석 달 전인데...외신들 박근혜 사면에 “내년 대선 영향 준다”

2021-12-24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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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경쟁 치열한 시점에 특별사면?...“변수로 작용할 듯”

지난 2017년 3월 31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되기 위해 검찰차량을 타고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소식을 주요하게 다룬 가운데, 내년 3월 치러질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을 내고 있다.
 
NYT는 24일 박 전 대통령 사면 소식을 전하며 “박 전 대통령 사면 여부는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쟁점이 됐다”며 “박 전 대통령의 석방 전망에 대한 기자들의 물음에 청와대는 직전까지도 애매한 태도였다”고 설명했다.
 
영국 가디언은 “실각한 박 전 대통령이 후임자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면받았다”면서 “불과 석 달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특별사면이 유권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이 내년 대선에 영향을 미칠 변수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박 전 대통령이 보수 유권자에게 갖는 영향력을 고려할 때 이번 특별사면이 내년 3월 9일 대선과 관계가 있을 수 있다”고 짚었다.
 
영국의 BBC방송은 “문 대통령이 그동안 사면을 배제해온 만큼 이번 사면은 의외의 발표”라고 평가하며 박 전 대통령의 부패 의혹과 사법처리 과정 및 그가 현재까지 혐의를 지속해서 부인해왔다는 점 등을 소개했다.
 
BBC는 “한국의 정치 최상위층과 재벌 수뇌부의 은밀한 관계가 고스란히 드러나면서 대규모 시위가 촉발됐고 시위 상당수가 박 전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중동 매체 알자지라 방송도 “많은 국민의힘 지지자와 소속 정치인이 대선을 앞두고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요구했다”고 보도하며 대권 경쟁이 치열한 시점에 특별사면이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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