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FBI 공조, 1억4000만원 상당 가상화폐 사기 피해금 환수

2021-12-2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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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미 가상화폐 거래소에 은닉된 가상화폐 동결·압류 성공

한미 환부 절차 협의 후, 피해금액 중 일부 지난달 송금

대검찰청[사진=연합뉴스]

한미 수사당국이 공조를 통해 가상화폐 '리플(XRP)' 피싱 사기 피해자들에게 피해금 일부를 되돌려줬다.  

23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대검 과학수사부 사이버수사과(정영수 부장검사)는 지난달 미연방수사국(FBI)과 미연방집행국(US Marshals Service)과 공조해 '리플' 피싱 사기 사건의 국내 피해자 8명에게 1억4000만원 상당의 피해금을 돌려줬다. 

가상화폐 '리플'은 2012년 발행된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화폐다. 비트코인, 이더리움에 이어 5번째로 규모가 크다. 

'리플' 관련 사이트로 위장한 피싱 사이트는 2017년 6월부터 7개월에 걸쳐 접속자 ID와 비밀번호를 탈취했다. 총 61명의 피해자 계좌에서 총 9억원 가량의 리플이 빼돌려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자는 한국인 24명과 일본인 37명이다. 검찰은 그 해 8월 한국인 피의자 2명을 체포, 일본인 피의자 1명의 신원도 확보했다. 한국인 피의자 2명에게는 각각 2년6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한미 양국은 공조를 통해 피해를 본 가상화폐 일부 동결에도 성과를 냈다. 2019년 3월 FBI는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에 은닉된 한국인 피의자 1명의 가상화폐를 발견했고 동결·압류에 성공한다. FBI는 압류한 가상화폐와 관련된 피해자 10명을 선별해 대검에 명단을 전달했다.
 
대검은 피해자 중 8명과 피의자를 면담해 환부 배경을 설명과 동의를 얻는 절차를 진행했다. 양국은 환부 절차를 협의했고, 총 1억4000만원가량의 피해액이 달러화로 지난달 송금됐다.
 
대검 관계자는 "추적이 까다로운 가상화폐 사기 범죄를 검찰이 국제 협력을 통해 수사 단계부터 피해 회복까지 원스톱으로 성공시킨 최초 사례"라고 밝혔다. 현재 미 당국은 일본인 피해자들에 대한 환부 절차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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