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SPV 기존 대출금 만기연장 의결

서울 중구 태평로에 위치한 한국은행 본부[사진=유대길 기자 [e-mail]]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3일 회사채·CP 매입기구(이하 'SPV')에 대한 기존 대출금의 재대출(만기 연장)을 의결했다.

한은 금통위는 23일 정기회의를 개최해 SPV와 관련해 지난 1월 12일에 실시한 제2회 대출금의 만기 도래시 대출금 잔액을 재대출(만기 연장)할 것을 의결했다. 1조7800억원 규모의 제2회 대출금 만기(1년)는 다음 달 12일 도래한다. 

SPV는 예정대로 올해 말 매입을 종료한다. 대신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감안해 향후 필요시 매입을 재개할 수 있도록 비상기구화를 추진한다.

향후 시장 상황이 악화될 시 SPV가 금융시장 안전판으로서의 역할을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추가 재원 조달, 회사채·CP 매입 재개 등 재가동 준비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SPV는 지난해 7월 출범 이후 1년여간 4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기업들의 자금조달에 마중물 역할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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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회사채·CP 시장이 SPV 설립 당시에 비해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고, 코로나19 위기 대응 조치의 정상화가 필요한 점을 고려했다"면서 "향후에도 정부·한은·산업은행간 정책 공조를 지속해 금융시장 안정에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