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이 ‘HJ중공업’으로 사명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한다.
이번 사명 변경은 종합중공업 기업으로서 재도약하기 위한 신호탄으로, 한진중공업의 정통성과 새 출발에 대한 의지를 함께 담았다.
한진중공업은 서울 남영동 사옥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HJ중공업으로 사명을 변경하는 정관변경 안건을 의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영문 사명은 HJSC(HJ Shipbuilding & Construction Co.,Ltd.)다.
신규 사명은 지난 10월 한진중공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공모에서 가장 많은 제안을 받아 낙점됐다. HJ는 기존 사명인 한진중공업의 정통성과 연상 효과를 잃지 않으면서 새 출발을 상징한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과 함께 80년을 넘어 100년을 향한 재도약을 시작하면서 최고의 만족을 선사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뜻을 담은 'The Highest Journey(위대한 여정)'의 약자이기도 하다"고 부연했다.
사명 변경과 함께 새로움을 창조하는 기업 이념과 비전을 담은 CI도 공개했다. 새 CI의 심벌 디자인은 태극기의 건곤감리를 모티브로 형상화했으며, HJ중공업의 멈추지 않는 도전 정신과 미래 비전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중공업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로써 지난 1989년 한진그룹이 대한조선공사를 인수한 이후 현재의 사명을 사용해 온 한진중공업은 32년 만에 회사 이름을 HJ중공업으로 바꾸고 새 시대를 열게 됐다.
새 경영진 출범과 함께 조기 경영 정상화와 신성장동력 발굴에 힘을 쏟고 있는 HJ중공업은 공공공사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건설부문 수주와 함께 조선부문 상선 수주를 재개하며 사업 다각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양대 사업군에 걸쳐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이 같은 노력은 지난 9월부터 건설부문의 국립인천해양박물관과 수도권 정비사업 연속 수주, 조선부문의 하이브리드 국가어업지도선을 비롯한 컨테이너선 연속 수주라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홍문기 HJ중공업 대표는 “새로운 사명은 회사가 종합중공업 기업으로서 위상을 재정립하고 인수합병 이후 지속 성장이 가능한 ESG 기업으로 재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새 출발에 걸맞은 각오로 무장해 국가 경제와 지역사회,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