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주한미국대사 인선이 지연되는 것과 관련해 "조기 지명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1년이 다 돼가는 데도 주한대사 임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질문에 "외국 인사 동향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주한미국대사는 올해 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에 맞춰 전임 트럼프 정부에서 임명된 해리 해리스 전 대사가 이임한 뒤 11개월간 공석 상태다. 올해 7월까지는 로버트 랩슨 전 주한미국대사관 공관차석이 대사대리 역할을 했고, 랩슨 차석 이임 이후에는 후임자인 크리스 델 코르소 공관차석이 대사대리 직무를 이어받아 수행 중이다. 해리스 대사 부임 당시에도 직전 오바마 행정부에서 임명한 마크 리퍼트 전 대사 이임 후 1년 6개월(2017년 1월∼2018년 7월) 동안 주한대사가 공석이었던 전례가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동맹은 지난 5월 정상회담을 계기로 포괄적·호혜적 글로벌 동맹으로 발전해가고 있다"며 "양국은 최상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양측의 평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