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4조' 마켓컬리, 2500억 프리 IPO 투자 유치

2021-12-2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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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컬리]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마켓컬리가 250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서 4조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는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250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를 유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7월 2254억원 규모의 시리즈 F 투자를 유치한 이후 5개월 만에 추가 투자를 유치한 것이다.

컬리의 프리IPO 투자에는 국내외 다양한 유통 및 IT 기업들에 폭넓게 투자해온 앵커에쿼티가 단독 투자사로 참여했다. 이번 프리IPO를 통해 확보한 2500억원은 컬리가 그간 받아온 투자 중에 가장 큰 규모다. 이번 프리IPO 투자 유치로 컬리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9000억원을 넘어섰다.

컬리 측은 "국내 이커머스 업체 중 가장 많은 투자금을 받은 기업이 됐다"며 "세계 7위 벤처캐피털(VC) 회사인 DST 글로벌과 세계 9위 VC인 세콰이어캐피털 차이나 등 글로벌 유명 투자사들이 컬리의 사업 모델에 확신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자평했다.

프리IPO를 통해 인정받은 컬리의 기업가치는 4조원이다. 업계에서는 컬리 상장 시 기업가치가 7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프리IPO 기업가치 평가에는 창사 이래 연평균 100% 이상의 매출 성장, 2021년 말 기준 누적 회원 수 1000만명 달성, 재구매율 75% 돌파, 일평균 주문 최대 15만건, 고객 평균 구매금액 및 구매빈도 증가 등이 반영됐다. 특히 샛별배송 서비스 연내 전국 확장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몇 년 내 규모의 경제를 이룬 시점 이후에는 수익을 낼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 역시 기업가치 산정에 반영됐다.

컬리는 프리IPO를 마무리 지은 만큼 내년 상반기 내 상장을 목표로 IPO 추진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우선 프리IPO 투자금을 사업 전반적으로 다양하게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물류 서비스 및 데이터 인프라 고도화, 마켓컬리 서비스 기술 개선, 전문 인력 채용을 비롯해 샛별배송 서비스 권역 확대를 바탕으로 한 신규 회원 유치, 상품 카테고리 확장과 경쟁력 강화 등에 적극 투자할 예정이다.

김종훈 컬리 CFO는 “이번 프리IPO 투자 유치는 마켓컬리가 그간 보여온 높은 성장률, 온라인 장보기 시장을 혁신해온 1위 기업이라는 점, 데이터와 기술을 바탕으로 한 유통 서비스 혁신, 생산자와 함께 상생하며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한 점 등이 인정받은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IPO는 이번 투자 유치와 상관없이 기존 계획대로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준비 중이며, 지속적이고 혁신적인 서비스 개선 노력을 통해 편리한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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