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원 농심 회장의 야심작 ‘베지가든 레스토랑’ 문 연다

2021-12-1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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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식품업계 최초 ‘비건 레스토랑’

롯데월드몰 식당가에 내년 4월 오픈

친환경·가치소비 트렌드 힘입어 론칭

신동원 농심 회장 [사진=농심]

신동원 농심 회장이 야심 차게 준비해 온 비건(채식주의) 레스토랑이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문을 연다. 대체육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농심이 비건 외식 사업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농심은 자사 대체육 브랜드 이름을 딴 ‘베지가든 레스토랑’을 내년 4월 잠실 롯데월드몰에 오픈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베지가든 레스토랑은 식품업계 최초로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든 음식만 제공하는 비건 식당이다. 베지가든 대체육은 농심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HMMA(고수분 대체육 제조기술) 공법으로 실제 고기와 유사한 맛과 식감, 육즙까지 구현해낸 것이 특징이다. 베지가든은 대체육과 조리냉동식품, 즉석 편의식, 소스, 양념, 치즈 등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농심이 그간 베지가든 제품을 만들며 쌓아온 노하우를 활용해 전문 셰프와 함께 개발한 애피타이저와 플래터, 버거, 스테이크, 파스타, 사이드메뉴, 디저트 등 총 20여개 메뉴를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시그니처 메뉴는 ‘치즈 퐁듀 플래터’ ‘리가토니 라구’ ‘가지 라자냐’ ‘멕시칸 타코 랩’ ‘더블치즈 아보카도 버거’ 등 5종이다.
 
기존 개인이 운영하는 비건 레스토랑은 식재료의 수급과 신메뉴 개발에 한계점이 있었다.
 
하지만 베지가든 레스토랑은 원재료부터 요리까지 모두 농심이 직접 만들기 때문에 보다 다양한 메뉴를 제대로 선보일 수 있다고 농심 측은 설명했다.
 

[사진=농심]

농심이 비건 레스토랑에 도전하는 이유는 친환경·가치소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채식비건협회에 따르면 국내 채식 인구는 2008년 15만명에서 올해 250만명으로 급증했다. 때때로 채식을 하는 간헐적 채식주의자(플렉시테리언)도 증가하며 올해 국내 대체육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약 35% 성장한 15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글로벌 대체육 시장도 성장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15년 4조2400억원 규모였던 대체육 시장은 올해 6조1900억원으로 커졌고 2023년 7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신 회장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대체육을 신사업 방향으로 꼽았다. 신 회장은 “잘해오던 것은 잘하고, 잘못된 관행 등은 새로운 방향으로 개혁할 예정”이라며 “신사업의 경우 건강기능식품과 비건, 대체육 등을 생각하고 있으며 차근차근 시도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회장 취임사에서도 변화와 혁신을 통한 ‘뉴(New)농심’을 만들겠다며 대체육과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신사업 투자를 다시 한번 강조하기도 했다. 
 
농심 관계자는 “비건 시장의 성장과 함께 비건 레스토랑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커질 것”이라며 “베지가든 레스토랑이 비건 푸드에 대해 차별화된 맛과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맛있고 품질 좋은 메뉴를 지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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