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규모 4.9 지진, 제주 인근 관측 사상 가장 강력”

2021-12-1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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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제주에 지진이 발생하자 제주웰컴센터에서 근무하는 시민들이 건물 밖으로 나와 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오후 제주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9의 지진은 제주도와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관측 사상 규모가 가장 강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제주도 기상청과 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19분 14초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41㎞ 해역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3.09도, 동경 126.16도이다. 기상청은 진원의 깊이를 17㎞로 추정했다.

이날 제주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9 지진은 1978년 지진 관측 이래 제주도 육상 또는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규모가 가장 크며,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하다.

진도 4는 대부분 사람이 놀라고 전등을 비롯해 매달려 있는 물건이 크게 흔들리며 안정감이 부족한 상태로 놓인 물체가 넘어지는 정도다. 규모 5는 건축물에 금이 가거나 지붕에서 기와가 밀려 떨어질 수 있고 사람이 걷기가 어려울 정도로 흔들리는 수준이다. 

직전까지 제주 인근 지진 중 가장 강한 규모는 4.2로 지난 2008년 5월 31일 오후 9시 59분 제주시 서쪽 78㎞ 해역에서 발생했다.

또 이날 제주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9 지진은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역대 11번째 규모에 해당한다.

지금까지 진도가 가장 컸던 지진은 2016년 9월 12일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7㎞에서 발생했던 규모 5.8 지진이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안전 문자 메시지를 통해 “여진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도민들은 TV, 라디오 등으로 재난 방송을 청취하면서 침착하게 대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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