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코로나 백신·치료제 생산 기지로 발돋움(종합)

2021-12-1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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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생산 모더나 백신, 국내 유통·해외 수출 가능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옥 전경[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생산 기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위탁생산하는 모더나 백신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정식 품목허가를 받았으며, 아스트라제네카의 장기 지속형 코로나19 항체복합체 위탁생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완제 위탁 생산한 모더나 백신 '스파이크박스주(Spikevax®, mRNA-1273)'가 식약처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

식약처의 품목허가를 획득함으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국내 의약품 제조공장에서 생산된 모더나 mRNA 백신의 국내 판매 및 수출이 가능해졌다. 

앞서 모더나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코로나19 백신 완제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삼성바이로직스는 기술 혁신을 통해 생산 소요 기간을 대폭 단축했고, 계약 체결 후 5개월 만에 초도 생산 물량을 국내에 출하해 백신 수급을 확대했다. 

이후 지난달 초 모더나는 '스파이크박스주'라는 제품명으로 식약처에 정식 품목허가를 신청했고, 한 달여 만에 이날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한 모더나 mRNA 백신은 필리핀(11월 26일)과 콜롬비아(12월 2일)에서도 긴급사용 승인을 받기도 했다. 

아울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항체복합체 위탁 생산을 포함한 아스트라제네카와의 계약을 확대하며 코로나19 치료제 생산에도 앞장서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아스트라제네카의 장기 지속형 코로나19 항체복합체 AZD7442(성분명 틱사게비맙, 실가비맙)를 생산하며, 2022년부터는 면역항암제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의 생산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아스트라제네카와 기존에 맺은 3억31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이 약 3억8000만 달러(약 580억원 증액) 규모로 확대됐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한국 정부와 모더나의 신속한 대응과 긴밀한 협업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한 제품이 국내 첫 mRNA 백신 품목허가를 받게 된 것은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운 것"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과의 전쟁에서 백신 공급에 대한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안정적인 백신 공급을 위해 정부 및 고객사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환자의 생명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전략적 협업을 확대하게 돼 기쁘다"며 "아스트라제네카가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제를 적시에 공급할 수 있도록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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