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한국전 참전한 진정한 친구”…호주 총독 “오징어게임에 열광”

2021-12-13 17:09
  • 글자크기 설정

호주 국빈 순방…데이비드 헐리 연방총독과 오찬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호주 캔버라 연방총독 관저에서 데이비드 헐리 총독과 환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오전(현지시간) 데이비드 헐리 연방총독을 만나 “호주는 한국이 가장 어려울 때 많은 도움을 줬던 진정한 친구”라며 양국 간의 인연을 강조했다.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후 수도인 캔버라의 총독 관저에서 헐리 호주 연방총독 부부 주최 국빈 오찬에 참석해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때 호주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참전을 결정해 1만7000명 호주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헌신으로 한국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19세기 후반 한국으로 건너온 호주의 선교사들은 근대적 교육과 의료 같은 근대 문명을 전하고, 한국 국민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기꺼이 헌신했다”면서 “(호주의 )선교사 멘지스는 부산에 일신여학교를 설립했고, 한국 독립운동에도 학생들과 함께 직접 참가했다”고 소개했다.
 
헐리 총독은 문 대통령의 발언에 앞서 “올해는 양국 수교 60주년으로, 양국 관계는 호주 선교사들이 한반도에 첫발을 디디고 한국 개발에 큰 기여를 했던 120년 전으로 거슬러 간다”면서 한국과 호주 관계의 역사를 설명했다.
 
호주는 영연방 국가(Commonawealth of Nations)로 호주의 공식 수장은 엘리자베스 2세 현 영국 여왕이다. 연방총독은 여왕의 대리인으로 호주의 국가원수 역할을 수행한다.
 
헐리 총독은 “한국 문화는 호주를 포함한 전 세계에서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호주에서 갈비 레스토랑의 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전 세계인과 마찬가지로 호주인들도 한국의 ‘기생충’과 ‘오징어게임’에 열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2013년 한국 방문 시 비무장지대(DMZ)와 경기 가평을 방문한 경험을 설명하며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방한할 때 늘 환대해줘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헐리 총독 부부를 한국에 초청한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