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칸업황판단지수는 지난 3분기 수치와 같다.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에서 '나쁘다'고 대답한 기업의 비율을 뺀 수치로, 플러스일수록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11월 10일부터 12월 10일까지 이뤄진 것이다. 대형 제조업 업황 판단지수는 작년 6월 -34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올해 9월까지 5분기 연속 개선됐었다. 한편 대형 비제조업 업황 판단지수는 3분기 '2'에서 '9'로 상승했다. 6분기 연속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판매가격이 상승했다고 대답한 기업의 비율에서 하락했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을 빼는 판매가격 판단 지수는 16으로 6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기업들이 원재료 가격인상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시키는 데 상당히 신중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닛케이는 "올가을 이후에는 정부의 비상사태 선언이 전면 해제돼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기업들의 매출은 회복되고 있다"면서도 "음식·숙박 등 중소의 접객업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은행은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해 내년 3월 말에 끝나는 코로나 사태에 대응한 자금융통 지원책을 재검토할 예정이다. 이 부분은 빠르면 12월의 금융정책 결정 회합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한편 오미크론 확산세가 심해지면서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한 불안도 다시 부풀어 오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감염 재확대가 본격화할 경우 일본 기업들의 수출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 현재 일본은행은 국내의 국내총생산(GDP) 수준이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는 시점을 2022년 전반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외부에서 인플레 압력이 길어질 경우 개인소비가 수축되는 것은 물론, 기업도 수익의 압박을 받으면서 임금 인상마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