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를 보면 12월 1일 이후 10일까지 국내 투자자는 테슬라 주식 5억4917만783달러(약 6486억원)를 순매수했다.
나스닥 거래소에서 테슬라 주가는 이달 들어 크게 부진한 모습이다. 11월 30일 1144.76달러로 마감한 뒤 12월 1일에는 1095.00달러로 급락했다. 12월 6일에는 장중 1000달러가 붕괴됐으며 종가 기준으로는 1009.01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후 8일에는 소폭 상승하며 1068.96달러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9일에는 재차 하락하며 1003.80달러로 약세를 보였다. 지난 10일 마감가 기준 테슬라 주가는 1017.03달러다.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를 낮은 가격에 메리트를 느끼고 순매수하는 것과 같은 행보다. 천슬라 붕괴 직전까지 간 만큼 이미 충분히 내렸다는 인식이 투자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주요 IB(투자은행)와 증권가에서는 테슬라 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며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뉴스트리트 리서치는 테슬라의 목표주가로 1580달러를 제시했다. 또 웨드부시는 테슬라 목표주가를 기존 1100달러에서 1400달러로 상향조정했고, 제프리스도 테슬라의 목표가를 기존 950달러에서 1400달러로 높였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정부의 탄소중립을 위해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전기차 시장은 급속한 성장이 기대된다. 이는 곧 테슬라 등 전기차 업체 및 배터리 기업들에 있어 수혜가 점쳐진다.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대통령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는데 이번 행정명령은 단계별 탄소 감축 목표와 함께 전기차 및 충전소 보급 확대 계획이 담겼다”며 “미국 전기차 침투율은 여전히 시장 규모 대비 중국과 유럽 대비 낮은 수준으로 이번 서명으로 성장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