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를 가진 딸이 노모를 집 밖으로 내쫓아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존속학대치사 혐의로 A(47)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속옷까지 벗겨진 채 집 밖으로 내쫓긴 B씨는 원룸 주차장에 1시간 30여 분 동안 방치된 것으로 전해진다.
원룸 주변을 지난 시민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해 B씨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오후 10시 30분경 숨졌다.
의료진은 B씨가 저체온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된다고 소견을 냈고, 경찰은 이를 토대로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냄새가 나 B씨를 내쫓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적장애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치매를 앓는 B씨와 지체장애를 가진 오빠 C씨와 함께 원룸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B씨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부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