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가층 몰리는 바다 앞 부동산…해운대·속초 인기

2021-12-11 11:00
  • 글자크기 설정

바다라는 특수성과 희소성에 높은 성장가능성으로 자산가층 유입 꾸준

부산 해운대 일대 모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부산 해운대, 강원 강릉·속초 등 바다와 맞닿은 해양 도시 부동산에 자산가층의 유입이 거세지고 있다. 바다라는 특수성을 갖춘 데다 관광, 문화, 교통 등이 발달하면서 쾌적한 환경에서 실거주를 원하거나 세컨드하우스 활용을 필요로 하는 고소득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 부동산 시장이 자산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통상적으로 해안가 주변은 문화, 관광, 레저,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고 인프라도 풍부한 편이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해안가에 거주하기를 원하지만, 바닷가라는 특성상 공급이 한정적이어서 희소성이 크다.

또한 해안가 주변은 이와 같은 특수성과 희소성이 더해진 만큼 이에 걸맞은 최고급 시설이 들어서는 경우가 많다. 해외에서는 해안가 주변이 고급 주거타운을 형성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미국의 LA와 마이애미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 호주의 골드코스트와 시드니, 캐나다의 밴쿠버 등이 대표적이다. 실제 이들은 모두 바다를 중심으로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진 관광명소이자 고급주택이 들어서면서 부촌을 형성하고 있다.

국내 역시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부산 해운대가 손꼽힌다. 해운대는 빼곡히 자리 잡은 초고층 주상복합단지와 고급 생활숙박시설(일명 레지던스), 빌딩, 바다가 어우러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이다. 바다를 끼고 있어 주거 환경이 쾌적한 데다 이를 중심으로 쇼핑, 문화, 레저, 산업 등이 잘 연계돼 있어 실거주 수요와 투자 수요가 모두 몰리고 있다. 


작년 7월 부산 해운대구에서 청약을 받은 생활숙박시설 '빌리브 패러그라프 해운대'는 평균 경쟁률이 38.87대1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267대1까지 치솟았다.

동해 바다와 인접한 강원 강릉시도 동해 바다라는 특수성이 부각되며 부동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 초 1순위 청약을 받은 강원 강릉시 '강릉자이 파인베뉴'의 평균 경쟁률은 13.2대 1로 강릉 역대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552가구 모집에 7260건이 몰리면서 2000년 이후 강릉에서 1순위 청약을 받은 아파트 중 가장 많은 청약통장이 접수됐다.

또 다른 바닷가 주변인 속초시도 이러한 흐름을 타고 꾸준한 부동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속초디오션자이 최고층(43층) 전용면적 131㎡의 분양권은 16억9009만원에 거래돼 2021년 도내 사상 처음으로 10억원을 돌파했다. 이 세대는 전체 공급량 중 단 6개 가구만 공급된 펜트하우스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곳이다. 이 단지는 국민평형인 전용 84㎡ 분양권도 지난 8월 8억2162만원에 거래됐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우리나라도 바다와 인접한 부동산이 부자들의 부동산으로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가치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면서 “실제 부산 해운대나 강원 속초, 강릉은 외지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부동산 가격이 급상승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