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 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9일 홍콩거래소에 따르면 웨이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47% 내린 252홍콩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상장 첫날이었던 전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6.09% 급락하며 256.2홍콩달러로 거래를 마감한 데 이은 추가 하락세다.
이에 따라 이날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웨이보 주가도 전 거래일 대비 3.43% 급락한 31.52달러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에서 웨이보 주가는 최근 5거래일 간 5.99%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이다.
사실 이 같은 웨이보의 부진은 시장에서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3년간 웨이보 성장세가 크게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36커에 따르면 이 기간 웨이보의 광고주 수는 290만명에서 240만, 160만명으로 해마다 감소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이 수치가 60만명으로 전년 동기 120만명에서 절반으로 급감했다.
이는 더우인, 콰이서우, 샤오훙수와 같은 새로운 소셜미디어(SNS)의 부상과 함께 웨이보에 더 압박이 되고 있다고 36커는 평가했다.
같은 기간 웨이보 순익도 해마다 감소했다. 2018년 5억7200만 달러에서 2019년 4억9500만 달러, 2020년 3억1400만 달러로 점점 줄었고, 올해 상반기 순익도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1억3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게다가 올해 홍콩증시의 신규 상장사들의 성적도 좋지 않다. 웨이보에 앞서 지난 3일 상장된 중국 게임업체 넷이즈 산하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왕이윈뮤직(網易雲音樂·09899.HK)도 상장 첫날 주가가 2% 하락했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홍콩에서 기업공개(IPO)를 완료한 73개 기업 중 80%가 공모가 이하로 주가가 떨어졌으며, 상장 이후 평균 주가 낙폭만 15%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