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반환된 용산기지 내 스포츠필드·소프트볼장을 공원조성이 본격화되기 이전 임시활용 목적으로 국민에게 개방하기 위한 부지 조성공사에 착수한다고 8일 밝혔다.
해당 부지는 2005년 용산 국가공원 조성 발표 이후 최초로 반환받은 용산기지다. 2019년 개시된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절차에 따라 한미 간 협의를 거쳐 우리 정부로 지난해 말 반환됐다.
현재는 부지반환 이후 용산기지 내 미군이 사용 중인 구역과 반환된 구역을 분리하기 위해 보안울타리가 설치된 상태다. 최근 대국민 의견수렴을 거쳐 부지 활용방안을 결정하고, 설계를 완료했다.
용산기지 동남쪽 8000㎡ 규모의 소프트볼장은 이번 조성공사를 통해 부지정리를 거쳐 체육시설로 사용한다. 이미 개방 중인 장교숙소 5단지와 인접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5단지와 연계한 야외 행사공간 등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정부는 내년 3월까지 조성공사를 완료하고, 체육시설예약시스템 마련 등 사전준비를 마치는 대로 해당시설을 국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국토부 김복환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장은 "이번 조치는 2005년 용산공원 조성 발표 이후 반환된 부지가 최초로 국민에게 개방되는 것으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반환되는 부지는 지속적으로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7월부터 개방된 장교숙소 5단지는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부지와 건물 일부에 대한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한다.
기존 조성된 공간 외 단지 내 주차장 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세대가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 놀이터·실외정원․광장 등을 실외에 조성하고, 인접한 건물은 이용객들이 쉴 수 있는 쉼터·라운지 등으로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