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이 전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일본에서 오미크론 2번째 감염자가 나왔다고 FNN 방송이 1일 보도했다. 앞서 11월 30일(현지시간) 브라질에서도 오미크론 감염자가 확인됐다.
오미크론 변이는 지난달 24일 아프리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세계보건기구(WHO)로 처음 보고된 이후 일주일 만에 유럽·아시아·오세아니아·북미·남미 등 6대주에서 모두 감염자가 발생한 셈이다. 현재까지 감염자 발생이 보고된 국가는 20개국에 달한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외곽 마카티의 한 체육관에서 29일(현지시간) 의료진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을 준비 중이다. 필리핀 정부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차단을 위해 전날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한 남부 아프리카와 오스트리아 등 유럽 7개국 발 입국을 차단한 데 이어 12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백신접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
남아공을 비롯한 주변 국가로부터의 입국을 막은 유럽에서는 이미 속속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유럽 질병통제예방센터(ECDC)는 11월 30일 기준으로 27개 회원국 중 10개국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사례가 42건 확진됐으며, 의심 사례 6건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지역은 캐나다에서 나이지리아 입국객 3명, 오세아니아는 호주에서 남아공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 2명이 오미크론 감염자로 확인됐다. 아시아에서는 홍콩과 이스라엘, 일본에서 감염자가 확인됐다. 우리나라에서도 나이지리아 방문 후 귀국한 부부가 오미크론 감염으로 의심돼 추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오미크론이 이미 지역사회 내부에서 확산하고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앞서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부 장관은 자국 지역사회 내에서 이미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했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