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회계•컨설팅 기업인 KPMG(회장 빌토마스)가 1일 발표한 ‘2021 KPMG 글로벌 자동차산업동향 보고서(Global Automotive Executive Survey, GAES)’에 따르면, 자동차산업 경영진의 53%가 자동차산업이 향후 5년간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했으며, 2030년까지 전기자동차(EV) 시장 점유율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에 대한 긍정적 전망과 달리 경영진은 반도체, 철강, 희토류 및 희소 자원의 가격 및 조달에 영향을 미치는 공급망 이슈에 대해 특히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의 경영진이 공급망 이슈에 대해 ‘극도로’ 혹은 ‘매우 걱정스럽다’고 답변했으며, 55%는 인력부족에 대해 ‘매우’ 혹은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경영진들은 전기자동차 시장 점유율이 2030년까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전기자동차의 대중화는 DC 급속 충전 인프라 투자에 달려 있다고 내다봤다. 경영진의 77%는 소비자가 여행 시 30분 이내에 충전할 수 있는 것을 선호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충전소는 충전에 3시간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술 및 자동차 산업이 융합되며 기업 간 합종연횡도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트업들은 새로운 시장 진출을 위해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마련하고 있으며 자동차 산업 경영진은 테크 기업들의 자동차 시장 진입이 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의 78%는 2030년까지 대부분의 차량이 온라인으로 판매될 것이며, 향후 수 년 간 차량 구매 방식에 근본적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영진의 75%는 자동차 판매의 40% 이상이 제조업체가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일 것이며, 이는 딜러를 통한 판매율을 능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경영진들은 디지털 거래를 통해 수집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로 자동차 제조사들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응답자의 43%는 자동차 회사들이 향후 자동차 보험 회사에 데이터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했다.
KPMG 글로벌 자동차산업 책임자 게리 실버그(Gary Silberg)는 "글로벌 자동차산업 경영진들이 자동차산업 성장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것으로 조사돼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지난 130년 간 자동차 제조업체가 걸어온 길과는 달리 앞으로 플라잉 택시, 차량 구독 서비스, 유비쿼터스 및 급속 EV 충전소, 빅테크 기업의 자동차 시장 진출 등 새로운 산업 환경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제언했다.
한편, 올해 22회째 발간하고 있는 이 보고서는 글로벌 자동차산업 경영진 1,11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했으며, 경영진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CEO 등 기업 고위 경영진이다. 보고서는 KPMG 홈페이지(https://home.kpmg)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