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中企 체감경기…서비스업은 웃고 제조업은 울고

2021-11-3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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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경기 회복세 진입…서비스업 회복·취업자수 역대 최고

中企 제조업은 고용‧생산 모두 하락 '휘청'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소기업 체감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업종별 희비는 크게 엇갈리고 있다. 위드코로나와 백신접종률 상승으로 서비스업 경기는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반면 제조업은 원자잿값 급등과 물류난으로 회복 속도가 둔화하고 있다.

30일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벤처기업연구원에 따르면 12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SBHI)가 83.5로 전월 대비 2포인트(p) 상승하며 한 달 만에 반등했다. 중소기업 SBHI는 9~10월 두 달 연속 상승하다 11월 감소로 전환된 바 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11.5p 올랐다.

SBHI는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나타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중소기업 SBHI 상승은 서비스업이 주도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발표한 'KOSI 중소기업 동향 2021년 10월호'에 따르면, 중소서비스업 경기실적 지수(74.0→76.8)는 도‧소매업(74.6→78.0)과 숙박‧음식점업(50.8→53.5)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중소서비스업 생산도 전년 동월 대비 4.4% 증가해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외에도 재난지원금에 힘입어 소매판매액은 역대 최대 실적인 42조264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7.7% 상승한 수치다. 중소서비스업 내수판매 전망지수(80.3)도 2개월 연속 상승하며 80p를 회복했다.
 

[사진=중소벤처기업연구원]


반면 제조업은 고용‧생산 등 모든 부분에서 성장이 둔화하며 체감경기가 꽁꽁 얼어붙었다. 중소 제조업 경기전망 지수는 지난 10월 88.7에서 11월 85.8로 2.9p 하락했다. 지난 9월 중소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7.3% 감소했다. 제조업 창업기업 수는 지난 8월 3883개에서 9월 3305개로 13.9% 줄었다.

고용회복 속도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제조업의 경우 지난 10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2만4000명 줄어 지난해 3월부터 20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서비스업은 교육서비스, 숙박‧음식점업 등을 중심으로 고용상황이 개선되고 있다. 특히 비대면과 디지털 관련 업종 증가가 고용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교육서비스업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12만3000명, 정보통신업은 9만3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은 4만9000명이 더 고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은 “위드코로나와 정부의 소비진작 정책 등으로 당분간 서비스업 경기 회복세는 지속할 가능성이 크지만 제조업의 경우 대·중소기업 간의 양극화가 심해지고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등의 악재를 겪고 있어 경영난이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방역상황에 따라 서비스업 등의 긍정적 지표도 언제다시 꺾일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세밀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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