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밀양시에 따르면 시의 적극적인 환경 개선으로 밀양관아지 주변 내일5통은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문화예술마을로 탈바꿈 하고, 소외된 가곡2통은 이웃과 소통하는 안전한 마을로 거듭나 주민들의 호응이 아주 높다.
도심 곳곳의 삭막한 콘크리트 구조물에 밀양의 문화유산을 녹여내 지역 환경과의 조화 속에서 품격 있는 도시 경관이 조성될 수 있도록 10여년 전부터 도시경관과 공공디자인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경관디자인사업으로 도심 관광코스로 자리매김한 내일5통
△ 범죄예방 환경디자인 사업으로 안심골목길 조성
시는 범죄로부터 취약한 가곡2통을 안전마을로 만들기 위해 셉테드(CPTED: 범죄예방 환경디자인) 전문기관인 부산디자인진흥원과 밀양경찰서, 지역주민과 힘을 합쳐 셉테드 기법을 적용한 안심골목길 조성사업 완료 후 지역주민들의 만족도가 아주 높았다. 사업완료 이후에는 ‘우리 마을은 우리가 지킨다’라는 슬로건으로 지역주민이 앞장섰다. 행정복지센터, 관할 파출소와 함께 실버순찰대를 구성해 주기적으로 순찰을 시행하고 안전한 마을을 만들고자 하는 주민들의 열정과 의지가 컸다. 덕분에 경상남도 사회적 가치 기반 자율혁신 분야에서 우수사례로 꼽혀 평가단의 높은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가곡2통에 이어 올해는 최근 외국인 폭행사건이 잦은 밀양시외버스터미널 주변에 범죄예방 환경디자인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 보행자 중심의 초등학교 통학로 환경 개선
밀양시는 교통약자인 어린이의 보행안전 문제를 해결하고 사람을 배려한 디자인 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초등학교 안심통학로 유니버설디자인 시범사업을 시행 중이다. 통학생 안전을 최우선하여 보행자 중심의 통학로 환경 개선에 초점을 두어 밀양초, 미리벌초 2개소에 사업을 시행 중이며 올해 12월 완료 예정이다.
△ 주요 진입 관문의 경관 개선 사업
또한, 우리 시의 매력 있는 첫 인상 조성과 글로벌 역사・문화도시 도약을 위해 주요 진입 관문의 경관 개선 사업을 시행 중이다. 시 주요 진입관문 3개소(남밀양IC, 수산교차로, 밀양역 진입부)에 ‘밀양 3대 신비’, ‘밀양아리랑’ 등 밀양을 표현하는 상징물 설치와 주변 경관 개선으로 품격 있는 도시브랜드 이미지를 조성하고 있다. 현재 남밀양 IC의 밀양 3대 신비 조형물은 설치 완료했고, 수산교차로의 밀양아리랑 조형물은 연내 완료 예정이다.
그 동안 도시경관 디자인 개선을 위한 노력의 결과로 ‘2020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생활밀착형 공공디자인 부문 최우수에 밀양시가 선정돼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 지역 정체성을 살리는 경관정책 수립에 나선 밀양시
시민이 참여한 경관디자인사업에 대한 호응에 힘입어 올해부터 밀양시는 지역 정체성을 살리는 경관정책 수립에도 힘쓰고 있다.
밀양시는 올해 5월부터 격년으로 우수경관 건축물을 발굴, 시상하고 있다. 건축디자인 개선과 품격 있는 건축문화를 정착해 밀양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민간건축물을 대상으로 ‘밀양시 건축경관상’을 시행 중이다. 한편 공공건축 사업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올해 1월에 건축과 내 공공건축담당을 신설했고, 공공건축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현재까지 시행하던 관 주도방식을 탈피하고 주민이 주도하는 지속적이고 특색 있는 마을경관 형성을 위해 경관협정 사업을 처음으로 시행하고 있다. ‘2030 밀양시 경관계획’에서 지정된 중점경관관리구역 7개소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경관인식 교육과 경관협정 홍보 후 시범사업대상지 1개소를 선정해 지역의 자율적인 경관협정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기술적 지원과 함께 재정적으로도 지원할 계획이다.
그리고 공공디자인을 통해 해천문화공원과 해천루 복합문화시설을 ‘관광-문화예술-공감-쉼’이라는 4가지 테마로 디자인한 ‘공감디자인 프로젝트 <도심사색, 해천>’을 기획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2021 공공디자인으로 행복한 공간만들기’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어 내년 12월에 완료 예정이다. 이 사업으로 시민과 관광객이 해천에서 휴식하며 문화를 향유하고, 문화와 예술로 밀양을 사색하고 공감하며 소통하는 관광거점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밀양시 관계자는 “밀양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풍부한 문화유산을 가진 도시다. 밀양만의 특색 있는 많은 문화유산들이 시간이 흘러도 더 가치 있게 빛날 수 있도록 아름다운 도심 경관을 조성해 나가겠다”라며, “그 동안의 노력이 이제야 빛을 발하고 있다. 더욱 박차를 가하여 사람과 환경, 역사와 문화가 조화되는 품격 있는 도시경관 조성으로 지역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