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벼랑끝 숙박·음식점업, 절반이 한계기업”

2021-11-29 09:00
  • 글자크기 설정

2018년(13.3%) 대비 4.5%p 증가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으로 국내 숙박·음식점 업체 중 절반가량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내지 못하는 '한계기업'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외부감사 대상 비금융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계기업의 비중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외부감사 대상 전체 비금융 기업 가운데 한계기업은 지난해 기준 17.8%로 집계됐다. 100개 기업 중 약 18개는 3년(2018∼2020년) 동안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한계기업은 최근 3년간 실적을 기준으로 판단한다. 이 비중은 2019년(15.5%)에 비해 2.3%p, 2018년(13.3%)에 비해서는 4.5%p 높아졌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업의 한계기업 비중이 지난해 45.4%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2018년(34.1%)에 비해서는 11.3%p 상승해 코로나19의 피해를 가장 많이 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숙박업의 한계기업 비중은 지난해 기준 55.4%로 2018년(43.9%) 대비 11.5%p 늘었다. 음식점·주점업은 2018년(7.6%) 대비 10.7%p 높아진 18.3%였다.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지역별로는 제주의 한계기업 비중이 42.7%로 가장 높았다. 강원(24.3%)과 대전(23.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제주도의 한계기업 비중은 2018년 대비 8.8%p 늘어 전국 17개 시도 중 상승폭도 가장 컸다.

제주와 강원, 대전은 숙박·음식점업과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서비스업의 비중이 커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 제주의 외부감사 대상 기업 중 숙박·음식점업 비중은 15.1%로,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강원은 숙박·음식점업의 비중이 6.2%로 제주 다음으로 컸고, 대전은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서비스업의 비중이 5.8%로 전국에서 1위였다.

반면 한계기업 비중이 낮은 세종(13.5%)과 충북(14.3%), 인천(14.4%)의 경우는 공통적으로 제조업 비중이 높았다. 이들 3개 시도의 제조업 비중은 세종 47.7%, 충북 68.7%, 인천 58.3%로 전국 평균(46.2%)보다 높은 반면 숙박·음식점업의 비중은 세종 0%, 충북 0.8%로 전국 평균(1.8%)을 크게 밑돌았다.
 

[사진=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