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농업기술 사업화지원 10년 성과와 포스트코로나 대응

2021-11-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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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웅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사장 [사진=농업기술실용화재단]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2억5000만명을 돌파했다. 세계 인구의 3% 이상이 감염된 것이다. 지속적 방역조치에 의한 피로감과 일상회복에 대한 간절함이 함께 누적되고 있다. 한편에서는 여전히 재확산 우려 목소리가 들린다.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에 적잖은 타격을 입은 많은 중소기업인 시름도 더 길게 이어질 것 같아 걱정이다. 상대적으로 영세한 기업들이 주를 이루는 농산업 분야는 초기 투자비용에 대한 부담이 크고 파급효과 또한 오랜 기간이 요구되는 분야가 많아 정부 지원 필요성이 큰데, 요즘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는 더더욱 현장의 절실함이 클 것으로 생각된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우수한 농업기술 거래 활성화와 사업화 지원을 위해 '농업실용화기술 연구·개발(R&D)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10년간 760억원을 투입해 1125업체의 농업기술 전주기 사업화를 지원해 왔다. 그 성과로 1646억원의 지원제품 매출액과 2245명의 일자리 창출을 이루었다.

특히 정부출연금 10억원당 35.5명의 일자리 창출로 농림 분야 국가 평균의 약 8배에 달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물론 높은 진입 장벽과 후속 R&D 역량 부족으로 초기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 목소리도 듣고 있다.
 
지난 10년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는 농산업체들이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시장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을 하고자 한다.

먼저 지원 분야의 다변화를 모색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단년도 자유공모 과제로만 지원함에 따라 단기에 성과 창출이 용이한 식품 분야가 50% 이상을 차지했다. 지원 분야 다양성 확보, 정책과 연계한 전략적인 사업화 지원을 위해 2022년부터 지정공모 과제가 도입돼 처음 시행된다.

시급한 현안 해결 분야, 디지털 농업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신성장 미래대응 분야, 공공재원 투입이 필요한 분야 등이 대상이다. 지정공모 과제는 연간 최대 2억원까지 지원받는다. 다년사업 지원도 가능하다.
 
제품 개발 이후 안정적인 시장 진출을 위해 기업의 역량 강화, 판로 개척 등 다양한 후속 지원도 강화한다. 중소 농산업체는 개발 제품의 판로 확보가 가장 큰 숙제이며 난관이다. 대기업과의 경쟁 등 유통 시장 진입 장벽, 라이브커머스·옴니채널 등 새로운 유통 채널 등장, 오프라인 소비자 감소 등으로 많은 기업이 유통 과정에서 위기와 좌절을 겪는다.

우리 재단은 코로나로 인한 소비행태 변화와 비대면 쇼핑 확산에 따라 온라인 유통망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판로지원사업을 펼쳐 기업 매출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는 110개 기업을 대상으로 122억원 규모의 공공이전기술 또는 민간개발 우수기술을 활용한 시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2022년에는 133억원 상당 기술사업화 예산으로 농산업체를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농업기술실용화재단 2022년도 지원사업에 대한 대국민설명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설명회는 12월 말까지 열린다. 동시에 지원업체 모집도 한다.

우리 재단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변화에 발맞추어 농업기술 사업화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아울러 우리나라 농산업체의 자생력을 키우고 혁신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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