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본보 취재 결과 해당 유료 리딩방 운영자는 가짜 보도자료를 배포하기 전 자체 애플리케이션 및 폐쇄형 인터넷 홈페이지에 관련 정보를 가입자에게 먼저 제공했다. 내용은 '핵심 뉴스 특보, 램테크놀러지 초고순도 불화수소 특허', '핵심 뉴스 램테크놀러지 세계 최고 기술개발'이었다.
유료 리딩방 운영자가 해당 정보를 가입자들에게 제공한 시기는 지난 18일과 19일 두 차례다. 이는 램테크놀러지가 공식 발표한 것처럼 가짜 보도자료를 배포한 지난 22일보다 앞선 시기다.
유료 리딩방 운영자는 유튜브를 활용해 가입자를 유치했다. 유튜브 채널을 유료 구독 결제한 가입자에게만 오픈채팅방 2주 무료 혜택을 적용한 뒤 투자 정보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유튜브 채널 유료 결제금액은 월 12만원이다. 신규 분석 및 추천 기업 영상은 멤버십 유료 가입자가 우선 시청할 수 있도록 하고 해당 종목이 특정 상승률을 기록할 경우 일반에 공개했다.
리딩방 운영자는 유튜브 채널과 오픈채팅방뿐만 아니라 자체 앱을 비롯해 홈페이지, 블로그 등도 만들어 가입자를 끌어들였다.
유료 리딩방 운영자가 18일과 19일 2일에 걸쳐 멤버십 가입자에게 가짜 보도자료 내용에 대한 정보를 먼저 공개한 뒤 가짜 보도자료를 배포한 22일 램테크놀러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램테크놀러지가 상한가로 거래를 마감하자 리딩방 운영자는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램테크놀러지 상한가!! 구독자님들 축하드립니다'라는 글과 함께 당일 차트를 올리기도 했다.
이후 지난 25일 램테크놀러지 임원이 보유하고 있던 자사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는 공시가 나오자 리딩방 운영자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램테크놀러지에 대한 투자 의견을 보류로 전격 수정한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일각에서는 운영자가 리딩방 회원들에게 그동안 추천했던 램테크놀러지 주가가 급락하자 이를 회복하기 위해 가짜 보도자료를 배포해 주가 상승을 유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램테크놀러지는 충남 당진에 불화수소 생산 신공장을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당진시가 허가를 반려하자 지난 8월 주가가 급락했다. 지난 7월 30일 7130원이었던 램테크놀러지의 주가는 8월 23일 5750원으로 16거래일 만에 19.35% 하락했다. 당시 코스닥 지수가 1031.14에서 993.18로 3.68% 떨어진 것보다 더 큰 하락폭이다. 유료 리딩방 운영자의 유튜브 채널에 소개된 유료 회원제 안내 영상에는 '손실 시 100% 전액환불'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현재 해당 영상은 '숨김 처리'돼 조회할 수 없는 상태다.
유료 리딩방 운영자는 26일 오후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 같은 사실 여부에 대해 "회사(램테크놀러지)에 확인하라"며 답변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