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의 규제 압박과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았던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 카카오에 대한 사정 압박이 예사롭지 않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공정거래위원회와 과세당국의 움직임이다.
실제로 공정위는 카카오 등 거대 플랫폼 기업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반면 국세청은 카카오 계열사를 상대로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완료 또는 진행하고 있다.
이어 최근에는 서울국세청 조사2국 요원들을 동원, 카카오 계열 숲엔터테인먼트(이하 숲엔터)를 상대로 ‘고강도’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숲엔터는 지난 2011년 설립된 후 2018년 카카오엔터가 인수하면서 카카오 계열사로 편입됐다. 숲엔터에 대한 세무조사는 내달 말까지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숲엔터에 대한 세무조사 배경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국세청은 이번 세무조사에서 비용 과다 계상 여부와 수입 금액 누락 등 탈세 검증에 조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숲엔터 측은 국세청 세무조사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숲엔터 관계자는 “내부 사항이라 알려줄 수 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국세청은 김 의장의 두 자녀가 근무하고 있는 케이큐브홀딩스에 대한 특별세무조사에서 그간 논란이 많았던 수천억대 탈세 의혹과는 무관하게(?) 수 억원의 세금을 추징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9월 중순 한 시민단체는 "카카오와 다음이 합병하는 과정에서 케이큐브홀딩스가 3639억원, 김범수 의장이 5224억원 등 모두 8863억원을 탈세했다"며 "세무당국이 이들에게 6조4336억원을 추징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한 이들은 “케이큐브홀딩스의 양도차익이 1조6541억원, 김 의장의 양도차익은 2조896억원에 달한다"며 "이 과정에서 회계 조작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