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9월 정보통신업, 전문과학기술업 등에서 창업이 크게 증가하면서 기술창업이 역대 최초로 18만개를 돌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창업이 감소한 일부 대면업종에서는 회복세가 나타났다.
24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창업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체창업은 106만 8998개로 집계됐다.
전체 창업은 전년동기대비 7.3%(8만 3729개)가 감소했으나, 부동산업을 제외하면 6.1%(4만 7476개) 증가한 수치다. 부동산업은 지난해 1월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자 사업 등록 의무화 시행으로 사업자 등록이 급증한 바 있다.
특히 온라인‧비대면화로 인해 정보통신업(26.1%), 전문과학기술업(20.8%) 등에서 창업이 크게 증가하면서 3분기 기준 기술기반업종창업은 역대 최초로 18만개를 돌파했다.
도·소매업은 전자상거래 등 통신판매업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다만 부동산업은 지난해 창업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같은 기간 35.5%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은 올해 4.0% 감소해 지난해 같은 기간 (8.9%↓) 대비 감소폭이 줄었고, 개인서비스업은 지난해(5.6%↓)와 달리 올해 5.2% 증가했다.
기술창업은 소프트웨어개발공급업 등을 중심으로 한 정보통신업(26.1%)과 온라인광고업(포털배너‧SNS 활용 광고 등) 등을 중심으로 한 전문·과학·기술업(20.8%)이 창업 증가를 주도하며 전년 동기 대비 3.8%(6679개) 증가했다. 다만 기술창업 중 사업지원서비스업과 제조업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0%, 4.6%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청년층 창업이 4.6% 증가한 반면, 부동산업 창업이 급감함에 따라 40대 이상 연령대의 창업이 감소했다. 부동산업을 제외할 경우 모든 연령대에서 창업이 증가했다. 기술창업의 경우 40세 이상에서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형태별로는 법인창업이 전년 동기 대비 1.7%(1638개) 감소했고, 개인창업은 7.8%(8만 2091개) 줄었다. 단 부동산업을 제외할 경우 법인창업은 전년 동기 대비 0.7%(585개) 감소했고, 개인창업은 6.8%(4만8061개) 증가했다.
법인창업은 △금융보험업(34.2%) △전문·과학·기술업(8.6%) △정보통신업(7.3%) 등의 업종에서 늘어난 반면 △제조업(15.2%) △전기·가스·공기(29.3%) △도·소매업(4.1%) 등의 업종에서 줄었다.
개인창업은 △금융보험업(37.4%) △정보통신업(32.5%) △전문·과학·기술업(25.4%) 등 업종에서 증가했지만 △부동산업(36.8%↓) △사업시설관리(21.3%↓) △예술·스포츠·여가(9.4%↓) 등 업종에서 감소했다.
기술창업의 경우 법인은 1.2%(410개) 감소했고 개인은 5.1%(7089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울산(15.4%) △세종(13.6%) △전북(13.1%) △서울(12.6%) △광주(12.5%) 등 모든 지역에서 감소했다.
다만 부동산업을 제외할 경우 대부분 지역(13개 지역)에서 창업이 늘었고 △전북(4.6%) △전남(2.6%) △강원(2.2%) △광주(1.6%) △울산(0.8%) 등 5개 지역에서는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