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대, 학생 꿈 익어가는 '인큐베이터'

2021-11-2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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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행정과 지은정씨, 새로운 도전·경험의 선물 같은 존재'

'아동상담보육과 정은수씨, 내 인생의 잘 꿴 첫 단추'

경복대 복지행정학과 지은정 씨. 지 씨는 경복대는 '새로운 도전과 경험을 하게 해준 선물 같은 존재'라고 했다.[사진=경복대 제공]

경복대학교가 학생들의 꿈을 키우는 인큐베이터이자 실험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복대 복지행정학과 2학년 지은정 씨는 편안하고 따뜻한 사회복지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누구에게나 진실한 사람, 겉과 속이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마음속 깊이 새기며 살아가고 있다.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자신이 반드시 역할을 해야겠다는 각오다.

지 씨는 고교 시절 전교 회장을 했다. 그때 자연스럽게 봉사하는 즐거움을 알게 됐다고 한다.

대학 입학 후에도 반대표, 과대표, BTS봉사단 단장을 도맡으며 각종 봉사활동을 펼쳤다.

BTS봉사단 단장 시절에 봉사 기관과 일정 조정이나 봉사 신청자를 받는 등 학생과 기관을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이는 봉사단 1기 성과공유회 우수상으로 이어졌다.

봉사활동을 지역사회로도 확대했다. 남양주북부장애인복지관의 장애아동 스포츠 수업에 참여, 봉사 활동을 했고, 남양주시사회복지협의회 인포레이터(홈페이지에 복지 관련 정보를 업로드하는 일) 활동에도 참여했다.
 
재학생 대의원회에도 참여, 학생복지 증진을 위해 다양한 활동도 했다. 부위원장도 맡아 학생자치회의 모범을 이끌었다.

지 씨는 수화를 배워 수화통역까지 하는 따뜻한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수화동아리 활동을 하지 못해 아쉬움을 전했다.
 
지 씨는 학과 활동에서도 열정을 보였다.

학과 홍보용 브이로드 영상이나 SNS 홍보를 통해 학과 이미지를 제고하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주변에서 영상을 재미있게 봤다는 이야기만 들어도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학과 내 최상위권을 여러 차례 차지할 정도로 학업에도 열중했다. 학업과 병행하는 '주경야독'으로 행정관리사 자격증도 땄다.

지 씨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학과 교수님들이 따뜻하게 소통하고, 아낌없이 조언과 지지를 해 줘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찾아보면 학생들을 위한 행사나 지원 프로그램이 많은데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것 같아 아쉽다고도 했다.

현재 성내종합사회복지관에서 현장실습을 하며 자신의 꿈에 한발씩 다가가고 있다.
 
지 씨는 "경복대에서 소중한 인연들을 많이 만났고,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됐다"며 "나에게 경복대는 '새로운 도전과 경험을 하게 해준 선물 같은 존재'"라고 했다.

경복대 아동상담보육과 정은수 씨. 정 씨는 경복대는 '내 인생의 잘 꿴 첫 단추'라고 했다.[사진=경복대 제공]


아동상담보육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정은수 씨는 "경복대는 '내 인생의 잘 꿴 첫 단추'"라고 했다.

정 씨의 꿈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잘해 내는 사람이 되는 것'.

정 씨가 하고 싶은 일은 여행, 주짓수 잘하기, 킥복싱 배우기, 음악 만들기, 보육원 봉사, 보육정책 만들기 등 다양하다.

하지만 하고 싶은 일 중심에는 항상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안식처가 되고 받은 사랑을 나눠 주는 일을 하자는 생각이 있다고 한다.

정 씨는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참여하고 활동하자는 주의다.

학업 성적은 늘 상위권에 속했고, 교내 독서공모전과 모범 다독자, 동화구연대회, 포트폴리오 경진대회 등 수상 경력에서 면면이 나타났다.

대외적으로 한양컨트리클럽 인생 설계도 그리기 대회, 경기북부 육아지원센터 원장상 등 11개 수상 경력도 갖고 있다.
 
정 씨는 자신의 활동 원동력으로 첫째 '관심과 도전', 둘째 '철저한 관리'를 꼽았다.

학교 공지사항을 늘 체크하고, 스펙에 도움이 될 만한 것은 참여해왔다. 플래너를 항상 지니고 다니면서 일정을 확인하고, 3일 전에 제출하는 스케줄 관리를 했다.

그 분야 전문가나 잘 아는 친구들에게 자문하고 피드백도 받았다.
 
정 씨의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

우쿨렐레, 동화구연지도사, 드론 교육지도사, 초경량비행 장치 무인멀티콥터 조종자, 로봇 SW 제어, 미술심리상담사 등 자격증도 10개나 땄다.

교내 활동도 왕성했다. 학과 재능기부단, 아동 발달 창의 놀이 연구동아리, 장애인식 개선 동아리, 과 대표, 대의원회 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재학 중 좋은 친구들도 많이 만났다고 했다. 그 중 '넌 내가 22년간 만난 사람 중 제일 좋은 사람', '넌 뭘 해도 성공할거야', '나도 네 덕분에 배워 도전하게 됐어'란 말로 위로해주는 마음이 통하는 친구들이라고 했다.

특히 학과 교수들을 '촉진제', '롤모델'이라고 표현했다.

교수들과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는 친구들 덕에 자신의 가치관이 더욱 확고해졌고, 변화하고 성장하는 밑거름이 됐다고 했다.

이런 인간관계로 성격을 바꾸게 됐고, 내향(I)이었던 성격유형(MBTI)이 외향(E)으로 바뀌기도 했다고 전했다.

정 씨는 학생들 사이에 '경복대'가 '경복고'라고 불리는 이유에 공감한다고 했다.

교수들이 학생들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고, 학생들과 한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진심을 갖고 상담하고, 학생들을 잘 챙겨줘 고등학교 시절에나 있을 법한 '친밀감'이 존재한다고 확신했다.

정 씨는 "수능에서 좌절과 원치 않은 학과에 입학해 많은 실망감을 느껴왔지만, 경복대에서의 대학 생활은 과거의 실망을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런 의미에서 나에게 경복대는 '내 인생의 잘 꿴 첫 단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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