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코스타리카 대통령과 정상회담…탄소중립 실현 ‘맞손’

2021-11-2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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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서 양국 정상회담 개최…포스트 코로나 경제 회복 방안 논의

양국 수교 60주년 맞아 ‘행동지향적 포괄적 동반자 관계’ 격상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2021 국민과의 대화 '일상으로'에서 국민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3 카를로스 알바라도 케사다 코스타리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관계, 실질 협력 증진 방안, 한반도와 중남미 지역 정세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방문은 지난 2018년 5월 알바라도 대통령 취임 후 첫 방한이다.
 
지난 21일 입국한 알바라도 대통령은 나흘 간 공식일정을 소화한 뒤 24일 출국한다. 전날에는 서울시를 방문해 오세훈 서울시장으로부터 명예시민증을 수여받기도 했다.
 
코스타리카는 국제적으로 환경, 평화 논의를 선도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전통적인 우방국이자, 2019년 11월 한-중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래 우리와 교역, 투자를 지속 확대해 온 핵심 협력국이다.
 
양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내년 양국 수교 60주년을 앞두고 그간의 양국 간 협력 성과를 평가한 후, 새로운 60년을 위해 양국 관계를 ‘행동지향적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가기로 합의했다. 이어 공동선언문을 채택, 분야별 협력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코스타리카는 미국, 스페인 및 멕시코 등 중남미 주요국과 ‘행동지향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으나,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와 ‘행동지향적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는 것이다.
 
우리 정부는 내년 수교 60주년 및 코스타리카의 중남미 내 전략적 가치, 협력 잠재성 등을 감안하여 양국 관계를 격상했다.
 
양 정상은 포스트 코로나 경제 회복을 위해 디지털, 친환경 성장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하고, 우리의 ‘한국판 뉴딜’ 정책과 코스타리카의 ‘디지털화, 탈탄소화, 지방분권화 경제 달성 정책’을 연계했다.
 
그러면서 △정부 서비스 디지털화 △디지털·친환경 인프라 확충 △폐기물 처리 △저공해차 보급 등에서 미래 성장을 위한 파트너십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코스타리카 정부가 추진 중인 디지털, 친환경 인프라 사업에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한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알바라도 대통령의 관심을 당부했다.
 
또한 코스타리카의 풍부한 생물다양성을 활용하여 공동연구를 강화해 나가기로 하는 한편, 항공·우주산업 및 수소차와 수소연료전지 분야에서의 새로운 협력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중미통합을 주도하고 있는 코스타리카와 중미통합체제(SICA),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한-중미 FTA를 통한 우리나라의 대(對)중미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했다.
 
이와 함께 양국 간 ‘삼각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내년 중미 북부 3개국에 대한 구체적인 삼각 협력 사업 실시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 정상은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중립 달성 필요성에 대한 깊은 공감대를 바탕으로 양국 간 협력을 강화,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선도하자는 데 공감했다.
 
문 대통령은 알바라도 대통령에게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다.
 
청와대는 “이번 회담은 중미 내 우리의 핵심 파트너인 코스타리카와 미래지향적 협력 확대를 위한 기반을 공고히 하고, 한미 정상회담, 한-스페인 정상회담) 및 한-SICA 정상회의에서 표명한 대(對)중남미 협력 확대 의지와 함께 중남미지역으로 우리 외교 지평을 확대하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상회담 직후 양국 정상은 △과학기술 협력 △디지털 정부 협력 △환경 협력 △삼각 협력 등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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