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특혜 의혹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재판에 넘겨질 전망이다. 대장동 사업을 둘러싼 의혹 수사가 막바지에 이른 만큼 '윗선' 수사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김씨와 남 변호사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구속기소한다. 두 사람의 구속기한은 이날까지다.
두 사람은 앞서 기소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정영학 회계사, 정민용 변호사 등과 공모해 화천대유, 천화동인 1∼7호에 최소 651억원가량의 이익을 몰아주고 공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김씨 등을 기소한 뒤 이르면 이번 주 '50억원 클럽'에 등장하는 곽상도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전망이다.
곽 전 의원은 화천대유가 하나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데 도움을 준 대가로 아들 병채씨를 화천대유에 취업시키고 이후 퇴직금 등의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혐의(특경가법상 알선수재)를 받는다.
50억원 클럽에 등장하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 재판거래 의혹을 받는 권순일 전 대법관, 그 외 정관계 로비 의혹도 계속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2011년 부산저축은행 비리 사건 수사 당시 대검 중수 2과장을 지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장동 사업 PF 대출과 관련해 부실 수사를 했다는 의혹도 확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