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8일 평양에서 개막한 제5차 3대혁명 선구자대회에 보낸 서신을 통해 "일군(간부)들부터가 경제적 어려움과 같은 눈앞의 난관에 위축돼 신심을 가지지 못하고 진행하다 보니 진전이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3대혁명 붉은기 쟁취운동의 역사가 근 반세기를 가까이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단위들이 3대혁명 붉은기를 수여받지 못하고 있고 이미 수여받은 단위들 가운데도 제구실을 하지 못하는 단위들이 적지 않은 것"이라며 "이 운동에 대한 지도에서 허점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일부 단위들이 이 운동에 참가하지 않는 데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금 3대혁명 붉은기 쟁취운동은 깃발을 받으면 끝나는 운동처럼 되고 있다"며 "부단한 지도방조와 재판정, 실속 있는 총화로 일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옳은 상벌제도를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 위원장은 "지금 3대혁명붉은기 쟁취운동은 깃발을 받으면 끝나는 운동처럼 되고 있다"며 "부단한 지도방조와 재판정, 실속있는 총화로 일관돼야 한다. 무슨 일에서나 총화 평가가 공정하고 상벌 관계가 명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당 선전선동부와 각 도와 시군에 책임을 묻고 역할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이번 대회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김덕훈 내각 총리, 박정천 당비서 등 당 정치국 상무위원과 리일환·오수용·태형철 당 비서, 김재룡 조직지도부장, 오일정 군정지도부장, 허철만 간부부장, 유진 군수공업부장, 김영환 평양시당위원회 책임비서, 권영진 총정치국장 등이 참석했다.
보고자로 나선 리일환 비서도 3대혁명 붉은기 쟁취운동이 당의 의도에 따르지 못하는 결함들과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강조했다.
사상·기술·문화혁명을 일컫는 3대혁명 선구자대회는 과거 '3대혁명 붉은기 쟁취운동 선구자대회' 이름으로 1986년 11월, 1995년 11월, 2006년 2월, 2015년 11월 등 4차례 열렸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는 두 번째로 열리는 대회로, 지난 1월 제8차 당대회에서 제시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첫해인 올해 경제성과와 문제점을 결산하고 향후 성과를 독려하려는 목적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