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에 따르면 경기 둘레길이란 15개 시·군의 중간중간 끊겼던 숲길, 마을안길, 하천길, 제방길 등 기존 길을 연결해 경기도를 순환하는 도보 여행길로 지난 2018년 11월 기본계획 수립 이후 3년여 만에 완성됐다.
도는 보행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 △도보나 대중교통으로 쉽게 접근 가능한 길 △다양한 볼거리와 경관변화가 있는 길 △끊기지 않고 연속적으로 보행이 가능한 길이라는 기본원칙에 따라 민간자문기구의 의견을 반영해 지난 2019년 최종 노선(총 860km, 60개 코스)을 확정했다.
지난해에는 ‘함께 걸어 하나 되는’이란 의미를 담은 경기 둘레길 브랜드와 함께 도 외곽을 연결한 선을 형상화한 캐릭터를 개발했으며 개발 디자인은 둘레길 조성 시 종합·방향 표지판과 리본, 숲속형 이정표 등에 반영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정비 작업으로 노면 정비 및 간이 안내 체계 등을 추진해 지난 9월 말 약 340km 시범 구간(김포시 대명항~가평군 설악터미널)을 조성한 바 있다.
도는 또 오는 17일부터는 추가 홍보 행사로 쓰레기를 줍는 친환경 걷기 행사인 ‘플로킹(Ploking) 캠페인’을 권역별 주요 코스(김포, 포천, 여주, 안산)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도는 공식 경기 둘레길 개통 이후에도 아름다운 자연경관 및 유서 깊은 역사·문화관광자원 연계, 걷기길 인근 체험 프로그램 개발 등 운영 지속성과 안정성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며 특히 외부를 순환하는 둘레길과 내부를 지나는 경기옛길, 권역별 테마길(실학자의 길, 남한산성 길 등)을 연결해 도내 어디서든 경기 둘레길을 즐길 수 있도록 연구 용역을 추진키로 했다.
최용훈 도 관광과장은 “비대면 시대, 걷기 여행은 이제 치유와 삶의 질을 추구하는 일반적인 여행 트렌드가 됐다. 경기 둘레길 내 4개 권역별 다양하고 새로운 경기도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15개 시·군 연결에 그치지 않고 경기도 전역을 연결한 대표 걷기 길을 조성하고 경기도 통합브랜드로 육성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둘레길은 △평화누리길(김포~연천 186㎞) △숲길(연천~양평 245㎞) △물길(여주~안성 167㎞) △갯길(평택~부천 262㎞) 등 4개 권역으로 구성됐다.
경기 둘레길 누리집에 김포 1코스(13.6km, 4시간 5분, 매우 쉬움) 등 총 60개 코스에 대한 거리, 소요 시간, 난이도 설명이 정리됐으며 국유임도 9개 구간을 제외하고 별도 사전 예약 없이 여행객 누구나 자신에 알맞은 코스를 선택해 걸으면 된다.
이들 길에서는 여주 여강길, 포천 주상절리길, 안성 박두진문학길 등 도민들의 발길이 닿았던 걷기여행길과 산정호수, 용추계곡, 평택향교, 궁평항, 고강선사유적공원 등 관광지를 즐길 수 있다.
도는 경기 둘레길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에게 모든 코스가 2시간 이상 소요되는 장거리인 만큼 가벼운 짐, 편한 신발 착용 등을 당부했으며 둘레길 진행 방향은 중간중간 리본, 화살표, 안내판 등으로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