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활기찾는 전통시장 청년몰...창업 생존율 96%까지 높여

2021-11-1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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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청년몰 조성 사업 전면 재검토

사전·사후 관리 프로그램 도입으로 '창업 생존율·매출' 끌어올려

김부겸 국무총리가 지난 9월 29일 오후 강원도 속초시 중앙동에 있는 속초 청년몰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통시장 청년몰이 청년상인들의 성공 창업을 돕는 전진 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11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중기부는 청년몰 조성사업이 사전·사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사업 전반을 점검하고 각계각층의 의견을 모아 해결책을 마련했다.

우선 중기부는 청년몰 신규 조성 시 주요 상권 또는 신흥상권 위주로 선정하고, 주변 유동인구, 쇼핑 인프라 구축 정도 등 선정평가 기준을 변경했다. 사업 초기 신규 조성에 치중, 접근성이 부족한 빈 점포 등 열악한 입지에 몰을 조성한 결과 유동인구가 부족하고 이는 결국 매출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견을 반영해 내린 조치다.

그 결과 관광객이 많이 찾거나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있는 제주 동문시장, 제주 중앙로상점가, 경기 안산신안코아 등에 청년몰을 조성해 활발히 영업 중이다. 안산신안코아의 경우 20개 점포 중 20곳(100%)이, 제주동문은 21개 점포 중 20곳(95%), 제주 중앙로상점가는 16개 점포 중 14곳(88%)이 운영 중이다.

청년상인 경쟁력 제고를 위해 청년상인의 성공 의지·가능성, 협력정신 등을 확인하는 심화 평가제도도 도입했다. 우수한 청년상인을 선발할 수 있도록 5단계 서바이벌 방식의 교육·선발 프로그램을 진행해 자생의지가 높고 경쟁력이 있는 청년상인을 선출해 몰 조성의 효과가 반감되지 않도록 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현재 창업 후 1년 생존율이 2017년 입점상인의 경우 62%에서 2019년 90%로 상승했고, 2020년도에 입점한 청년상인은 코로나19에도 불구 창업 후 6개월 생존율이 96%에 달한다.

사후 관리 체계도 전면 개편했다. 정부는 청년몰과 전통시장 청년 상인들의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이 신메뉴 개발, 비법 전수, 홍보·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수원영동시장 청년몰에서 ‘간식여왕’을 운영하는 송혜령 대표는 이 사업을 통해 포장 패키지 개발, 온라인 입점 등의 컨설팅을 받아 스타필드와 신세계 백화점에 입점할 수 있었고, 매출이 50% 이상 증가하는 효과를 보기도 했다.

여수중앙시장에서 ’바른생활‘을 운영하는 방준용 대표는 신상품 개발, 상품 구성 방법 등에 대한 전문가 지도를 받아 네이버 스토어팜에 입점했으며 현재 온라인을 통해 연 1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이준희 중소벤처기업부 전통시장육성과장은 “청년 상인을 집적화하는 청년몰 신규 조성은 축소하고 청년 상인과 기존 전통시장 상인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개별 청년상인 지원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청년 상인들의 재능과 아이디어가 넘치는 상품들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며, 고객들도 청년 상인 제품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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