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로이터에 따르면 알리바바 대변인은 SCMP 매각과 관련해 누구와도 논의하고 있지 않으며 계속해서 SCMP를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SCMP 대변인도 블룸버그에 알리바바가 SCMP 매각을 고려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SCMP의 소유주가 바뀔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블룸버그 보도에 대한 입장을 나타낸 것이다. 블룸버그는 관련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소유한 바우히니아문화홍콩집단유한공사(紫荊文化香港集團有限公司)가 SCMP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블룸버그는 “지난 3월 홍콩정부 자료에 따르면 중국정부의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중련판)이 홍콩의 출판그룹인 연합출판집단유한공사를 통해 바우히니아문화홍콩집단유한공사를 소유하고 있다”며 연합출판집단유한공사의 간부들이 중련판과 중국 지방정부 관리 출신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바우히니아문화홍콩집단유한공사의 인수논의는 진행 중이며 그외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다른 기업들도 SCMP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중국 국영기업이 SCMP를 인수한다면 홍콩에서 긴장이 더욱 고조할 것”이라고 했다.
홍콩에서는 지난해 6월 30일 홍콩보안법 시행 후 언론의 자유가 후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하루 발행부수 10만부에 중립적 노선을 지켜온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최근 알리바바 소유주 마윈이 중국 당국의 눈밖에 난후 점차 친중색채가 나타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올해 6월엔 홍콩 유일의 반중 일간지였던 빈과일보가 당국의 압박 속에 폐간했다. 또 당국은 공영방송 RTHK에 개입하기 시작했고, 홍콩기자클럽(HKJA)에 대해서는 학생에게 정치적 견해를 주입한다고 주장하면서 회원명단과 자금 출처를 공개하라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