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건우 “엄마 정성으로 돌보고 있는 딸에 대한 인신공격 멈춰달라”

2021-10-2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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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윤정희 방치했다는 의혹 제기한 MBC ‘PD수첩’ 방송은 허위 ‘반박‘

28일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서울 서초구 서초동 흰물결아트센터에서 부인 윤정희 방치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실, 현재 가장 힘들고, 노력하는 사람은 아픈 당사자를 옆에서 끝없이 간호해야 하는 우리 딸 (백)진희입니다. 간호라는 것은 결코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무엇보다도 신체적, 정신적으로 형용할 수 없는 극한의 인내를 요구합니다. 엄마를 정성으로 돌보고 있는 우리 진희에 대한 억지와 거짓의 인신공격은 더 이상 허락하지 않겠습니다.”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28일 서울 서초구 흰물결아트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내 윤정희를 방치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MBC ‘PD수첩’ 방송 내용이 허위라고 주장했다.
‘PD수첩’은 지난 9월 7일 ‘사라진 배우, 성년후견의 두 얼굴’을 통해 백건우 부녀와 윤정희 동생들 사이에 불거진 논란을 다뤘다.

이에 대해 백건우는 “지난 여름 (백)진희가 엄마를 모시고 휴가를 떠났던 기간 동안, 윤정희 형제와 PD수첩은 윤정희가 살고 있는 집을 찾아가 취재를 했다”라며 “윤정희가 방치되었고 가족들에게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왜곡보도한데 대하여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백건우는 “‘PD수첩’ 방송 이후 근거 없는 말이 너무 오랫동안 반복되고 파파라치들이 진을 치고 있어서 딸이 자유롭게 생활도 못 했다”고 하소연했다.

백건우는 지난 25일 MBC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 청구와 11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조정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윤정희의 상태에 대해 백건우는 “‘맛있게 점심 같이 먹자’ ‘날씨가 좋네’ 이런 대화를 한다. 특별한 대화를 할 수는 없다. 같이 영화를 봐도 이해를 못한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백건우는 “알츠하이머병에 대해 일반인은 잘 모른다. 간호를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라며 “10년 동안 쉽지 않았다”라고 무겁게 입을 열었다.

백건우는 “윤정희 형제·자매들이 청와대 게시판을 비롯해 여러 방법으로 허위사실을 주장해왔지만 영화배우 윤정희를 지키려고 지금까지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 거짓이 없어야 대화를 할 수 있다”며 “현재 윤정희는 매일 평화롭게 자신의 꿈속에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백건우는 기자 회견 전 배포한 자료를 통해 이번 사건의 발단은 손미애씨가 백건우의 한국 연주료 21억원을 무단 인출한 것이라는 주장도 폈다.

손씨는 1980년부터 백건우의 한국 연주료를 관리해왔는데 잔고 내역을 속이며 총 21억여원을 무단 인출했다는 것이다.

백씨 측은 “백건우가 2019년 3월 28일 이런 사실을 알고 은행계좌 비밀번호를 변경했으며, 그때부터 손씨와 연락할 수 없었다”고 했다.

백건우의 법률대리인인 정성복 변호사(법무법인 청림)는 “무단 인출에 대해 지난 27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손씨를 고소했다”라고 설명했다.

윤정희의 넷째 동생 손병욱씨는 28일 언론사에 보낸 자료를 통해 “백건우 자신이 자기 배우자를 돌보기는 커녕 만나지도 않는 상황에서 여론을 호도하기 위해 거짓 재산 문제를 계속 제기한다. 그것도 본인이 직접하지 않고 주위 사람들을 동원해서 해왔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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