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정저우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1월 인도분 발전용 석탄 가격은 한때 톤당 1640위안까지 치솟았다. 이는 하루 만에 다시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운 것이다. 전날 한때 7% 넘게 올라 역대 최고가인 톤당 1507.8위안을 기록했다.
최근 들어 중국 석탄 선물 가격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석탄 가격이 연일 오르는 건 중국 주요 석탄 생산 지역의 홍수 피해 여파다. 중국 전체 석탄 생산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 최대 탄광 중심지 산시(山西)성의 탄광들이 폭우로 폐쇄됐고, 석탄 생산량 3위인 산시(陝西)성 역시 폭우와 산사태로 광산의 운영에 차질이 생겼다.
중국 당국은 폭우로 생산을 중단했던 탄광 가운데 일부만 폐쇄, 대부분은 가동을 재개했다고 발표했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수급 불균형으로 석탄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이 사상 초유의 전력난을 겪으면서 중국 정부는 전력 회사에 대한 석탄 공급을 늘리는 데도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은 러시아나 몽골은 물론 인도네시아와 카자흐스탄으로부터 석탄을 들여오고 있다. 최근엔 저장성 정부는 카자흐스탄산 석탄 13만톤을 처음으로 긴급 수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