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7만원대에서 거래됐던 삼성전자 주가가 6만원대로 떨어졌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7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22%(2300원) 하락한 6만9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역대급 실적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8일 3분기 실적 발표 당일에도 주가는 0.14% 하락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12일 삼성전자에 대해 중국 전력 제한 이슈로 인한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을 전망해 목표 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9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부터 발생할 메모리 반도체 업황 조정의 본질은 올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의 IT 공급망 차질"이라며 "메모리는 생산 차질 없이 원활하게 전방 업체들에게 전달됐으나 2분기 삼성전자 및 TSMC 비메모리 팹 정전, 3분기 베트남, 말레이시아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메모리 외 IT 부품들의 조달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방업체들은 메모리 재고를 상대적으로 많이 축적한 상태에서 부담을 단기적으로 소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D램과 낸드(NAND) 가격도 하락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이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0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낮추며 "D램과 낸드 평균판매단가(ASP) 하락 전망을 반영해 적용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5.2%에서 13.7%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수급에 대해 "메모리 반도체의 다운 사이클 진입은 최종 수요감소 보다는 IT 부품 공급부족에 따른 세트업체의 생산차질 요인이 더 커보인다"며 "이는 중국 전력난에 의한 PCB 기판 등 후공정 부품의 생산차질,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부족 장기화로 세트업체의 수요예측 불확실성과 생산차질 등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