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밴드 콜드플레이가 합작한 신곡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가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 12위에 올랐다.
오피셜 차트가 8일(현지시간) 공개한 최신 싱글 차트에 따르면 '마이 유니버스'는 전주보다 9계단 하락한 12위를 기록했다.
앞서 '마이 유니버스'는 오피셜 차트와 함께 팝계 양대 차트로 꼽히는 빌보드의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는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지난주까지 총 6주간 1위를 달렸던 '힙합 신성' 더 키드 라로이와 저스틴 비버의 '스테이'를 2위로 눌렀다.
'마이 유니버스'는 BTS의 여섯 번째 핫 100 1위 곡이다. 영어 곡인 '다이너마이트'·'버터'·'퍼미션 투 댄스', 한국어 곡 '라이프 고스 온', 피처링으로 참여한 '새비지 러브' 리믹스에 이어 컬래버레이션 곡으로도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9월 '다이너마이트'로 한국 가수 최초 1위를 차지한 BTS는 1년 1개월 만에 6곡을 내리 1위에 올렸다. 빌보드는 "이는 1964∼1966년 비틀스의 1년 2주 이후로 최단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콜드플레이는 2008년 발매한 메가 히트곡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 이후 13년 만에 핫 100 1위를 달성했다. '마이 유니버스'는 오는 15일 발표되는 콜드플레이 정규 9집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 수록곡이다. 보컬 크리스 마틴이 지난 4월 내한해 작업했다. 우주적 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담았고 BTS 멤버들이 직접 쓴 한국어 가사도 포함됐다.
빌보드에 따르면 가수들의 협업곡이 1위에 오른 적은 많았지만, 그룹끼리 함께 부른 곡이 1위에 오른 건 처음이다. 세계적 팬덤을 가지고 있는 두 팀이 뭉치면서 흥행 효과도 컸다. BTS의 팬덤 '아미'는 세계적으로 강한 결집력과 규모를 자랑하고, 콜드플레이 역시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밴드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