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실사작업을 10월 중순께 마무리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심각한 우발채무나 추가부실 등 특별한 변수가 없을 경우, KDB인베스트먼트(KDBI)와의 주식매매계약(SPA)도 빠른 시일 내 이뤄질 전망이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인수와 계열사 편입 이후 '독립경영'을 핵심으로 하는 그룹의 미래 비전과 청사진을 준비 중이다. 계열사들이 기존에 가진 장점을 계속 살려 대우건설 인수가 그룹의 '중복 리스크'보다는 '동반 시너지 효과'로 작용하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중흥그룹은 현재 248%(2020년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에 달하는 대우건설의 부채비율을 중흥그룹과 비슷한 수준(105.1%)까지 낮춰 자산 건전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재무적투자자(FI) 없이 인수작업을 진행하는 만큼 인수를 위한 투자자금 회수에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고 봤다.
중흥그룹 고위 임원은 "중흥그룹은 계열사의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고 대우건설과의 합병이나 브랜드 통합 등 시중에 떠도는 루머들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며 "대우건설이 대도약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며 모든 임직원들의 자부심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