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55일 만에 남북통신선에 응답...정부 "조속한 대화 기대"

2021-10-0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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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남북관계 복원 토대 마련...실질적 논의 시작 기대"

남북연락사무소에서 정부 관계자가 북측에 통화 신호를 보내고 있는 모습. [사진=통일부 제공]


북한이 4일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하며 일방적으로 단절했던 남북통신연락선에 응답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통신선 복원 의사를 밝힌 지 닷새 만이자, 지난 8월 10일 한·미 연합훈련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CMST)이 시작된 데 반발해 연락선을 단절한 지 55일 만이다. 
통일부는 이날 "오전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개시통화가 이뤄지면서 남북통신연락선이 복원됐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 역시 같은 시각에 동·서해지구 군통신선에서 남북 간 정상적으로 통화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7월 27일 13개월 만에 남북통신연락선을 전격 복원했지만 위기관리 참모훈련이 시작된 지난 8월 10일 오후부터 다시 남측의 통화 시도에 응답하지 않아 왔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유엔 총회에서 종전선언을 공개 제안한 것을 계기로 유화 메시지를 내놨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10월 초부터 관계 악화로 단절시켰던 북남(남북)통신연락선들을 다시 복원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통일부는 "정부는 남북통신연락선이 연결됨으로써 한반도 정세 안정과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한다"며 "남북간 통신연락선의 안정적 운영을 통해 조속히 대화를 재개하여 남북합의 이행 등 남북관계 회복 문제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실질적 논의를 시작하고, 이를 진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이에 앞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김 위원장의 뜻에 따라 "해당 기관들에서는 10월 4일 (오전) 9시부터 모든 북남(남북)통신연락선들을 복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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