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옛 한국야쿠르트)가 충청남도 논산시 일대에 1170억원 규모의 신규 물류·생산 인프라를 구축한다. 대규모 풀필먼트 센터 설립 및 B2B(기업 간 거래) 소재 생산 확대로 사업구조 전환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hy는 28일 충남도, 논산시와 함께 신물류소 및 신공장 구축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hy 논산공장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병진 hy 대표와 양승조 충남도지사, 황명선 논산시장 등이 참석했다.
동산일반산업단지 내 2만4793㎡(연면적 7500평) 규모로 들어서는 물류센터는 최신 IT 기술을 적용한 자동화 시설로, 완공 시 일평균 20만건 이상 물류처리가 가능하다. 전사적 디지털 전환을 결합해 풀필먼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한다.
2017년 완공된 신갈물류소에 영호남과 수도권을 잇는 논산물류소가 더해짐에 따라 물류 효율성도 높아질 것이라는 게 hy 측의 전망이다.
급증하는 균주 B2B 수요에 맞춰 다목적 프로바이오틱스 플랜트도 추가 건립한다. 평택공장 내 위치한 시설에 이은 2호 플랜트다.
1만8612㎡(연면적 5600평) 규모의 신공장에는 프로바이오틱스 분말화를 위한 동결건조기 4기를 설치한다. 소재 생산량을 60%가량 늘려 거래량을 확대한다.
기존 논산공장은 호상형 프로바이오틱스 전문 생산 공장으로 최신화할 계획이다.
김병진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논산에 갖춰질 생산·물류 인프라를 유통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초기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hy는 사명변경 이후 사업구조를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5월에는 프로바이오틱스 균주 B2B 사업 본격화를 위해 전용 브랜드 ‘hyLabs(에이치와이랩스)’를 론칭했다. 7월에는 자사 냉장 물류망을 제휴사에 빌려주는 물류 사업 ‘프레딧 배송서비스’를 개설했다. 최근에는 통합 물류체계 구축을 위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손잡고 IT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